냉탕과 온탕 오간 우승 청부사, 2사 1,2루 위기 잠재운 155km 파이어볼러에 “쌩유” 외친 사연 [PO]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10.15 13: 1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KBO리그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지난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4번 1루수로 나선 디아츠는 1회 1사 2,3루 찬스에서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고 5회 3번째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우월 투런 아치를 터뜨렸다. 
하지만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디아즈는 7회 2사 만루서 홍창기의 땅볼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해 문보경과 박해민이 홈을 밟았다. 곧이어 신민재의 좌전 안타로 3루 주자 문성주도 득점 성공. 계속된 2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좌완 이승현 대신 마운드에 오른 김윤수가 최고 155km의 빠른 공으로 타점 1위 오스틴 딘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 종료.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 /what@osen.co.kr

지난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디아즈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는데 정규 시즌보다 더 큰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포스트시즌 전 경기가 매진됐다고 들었는데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는 걸 실감했다. 정규 시즌과 많이 달랐고 에너지도 더 크게 느껴졌다”고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1차전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레예스를 선발로, 방문팀 LG는 최원태를 선발로 투입했다.삼성 라이온즈 디아즈가 1회말 1사 1,3루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고 있다. 2024.10.13 / foto0307@osen.co.kr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1차전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레예스를 선발로, 방문팀 LG는 최원태를 선발로 투입했다.삼성 라이온즈 디아즈가 5회말 1사 1루 우월 2점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10.13 / foto0307@osen.co.kr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그는 “홈런을 칠 수 있어 당연히 좋긴 한데 큰 경기에서는 장타에 욕심을 내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 누상에 나가는 데 중점을 두고 타석에 들어선다”고 했다. 
이어 그는 “홈런이 나와 좋지만 앞으로도 한 방을 노리지 않고 누상에 나가 득점을 올리며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야구를 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평소 1루 수비 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잘 알려진 디아즈는 7회 홍창기의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걸 두고 “솔직히 저도 많이 아쉽다. 쉬운 타구라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잡지 못해) 너무나 아쉽다. 빨리 잊어버리려고 노력했고 가장 중요한 건 앞으로 그런 실책을 범하지 않고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선수들은 실책을 범한 디아즈를 다독였다. 동료들의 따뜻한 진심에 큰 감동을 받은 디아즈는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실책을 범하기 마련이다. 동료들이 ‘괜찮으니 그냥 잊어버리자’고 다독여준다. 이런 부분이 모여 팀이 더 강해지고 특별해진다”고 말했다. 
7회 위기 상황을 잠재운 김윤수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디아즈는 “솔직히 너무 고마웠다. 실책 이후 동점으로 이어졌다면 어쩔 뻔했을까. 정말 상상조차 하기 싫다. 김윤수에게 너무 고맙고 신에게도 감사드렸다”고 말했다.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1차전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레예스를 선발로, 방문팀 LG는 최원태를 선발로 투입했다.삼성 라이온즈 디아즈가 6회초 2사 1루 LG 트윈스 김현수의 1루 플라이볼을 잡고 활짝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4.10.13 / foto0307@osen.co.kr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1차전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레예스를 선발로, 방문팀 LG는 최원태를 선발로 투입했다.삼성 라이온즈 디아즈가 플레이오프 1차전 ‘오늘의 한빵’상을 수상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0.13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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