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스윙 삼진 오심→1실점...염갈량 뿔났다 “심판이 경기 좌지우지하면 안 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10.16 00: 50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 대상에 포함됐다면 어땠을까.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이 2-1로 앞선 3회말 공격 때였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김헌곤이 유격수 옆을 빠져 나가는 좌전 안타를 때렸다. 그러나 1루에서 투수 견제구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가 진행됐다홈팀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로, 방문팀 LG는 손주영을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LG 염경엽이 손주영의 교체를 지시하고 있다. .  2024.10.15 / soul1014@osen.co.kr

SBS 중계 화면 / 티빙 제공

2사 후에 이성규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디아즈가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배트가 나가다가 멈췄고 볼 판정을 받았다. 포수 박동원이 3루심에게 체크 스윙 판정을 요청했는데, 이용혁 3루심은 '노 스윙'이라고 판정했다. 
그런데 중계 방송의 느린 화면에서는 배트가 돌아간 것으로 보였다. 디아즈의 배트는 돌았고, 헛스윙으로 아웃이 됐을 장면이었다. 
정우영 캐스터는 “이닝이 종료됐을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박동원 선수가 3루심에게 어필을 했는데, 확신에 찬 표정으로 어필할 만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체크 스윙은 비디오판독 대상이 아니라서, 박동원이 더 어필할 수가 없었다. 그저 아쉬운 표정을 지을 수 밖에.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가 진행됐다홈팀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로, 방문팀 LG는 손주영을 선발로 내세웠다.3회말 2사 1루 삼성 디아즈의 안타때 1루 주자 이성규가 신민재 2루수의 포구 실책을 틈타 홈쇄도하고 있다. 2024.10.15 / soul1014@osen.co.kr
이후 디아즈는 5구째 파울 타구를 때렸고, 6구째 1~2루 사이를 빠지는 땅볼 안타를 때렸다. 우익수의 송구가 높았고, 2루수가 한 번 떨어뜨리는 사이 1루주자는 3루를 돌아 홈으로 파고 들었다. 박찬도 3루 주루코치는 이미 2루로 송구되는 것을 보고서 3루로 달려오는 주자 이성규에게 홈까지 뛰라고 사인을 보냈다. 
2루수가 공을 주워 홈 송구를 했으나 1루수가 커트해서 타자주자 디아즈를 태그 아웃시켰다. 그 전에 3루주자가 홈을 밟아 득점이 인정돼 스코어는 3-1이 됐다. 우익수 송구 실책으로 기록됐다. 
박찬도 주루코치의 적극적인 홈 사인과 이성규의 주루 플레이가 돋보인 장면. 그러나 체크 스윙 오심이 불러온 나비효과, 삼성은 1점을 추가하게 됐다. 초반 경기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1점 차에서 2점 차로 벌어졌다.
체크 스윙은 정규 시즌 때도 몇 차례 판정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결정적인 상황에서 체크 스윙 오심이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심판이 집중했으면 좋겠다. 경기 흐름에 영향을 안 줄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며 3회 디아즈 헛스윙 장면에 대해 “삼진으로 끝났으면 흐름은 달라질 수 있었다. 심판이 경기를 좌지우지 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경기에서 집중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를 선발로, 방문팀 LG는 손주영을 선발로 투입했다.삼성 라이온즈 디아즈가 3회말 원태인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10.15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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