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이니에스타, 은퇴 직후 UEFA 코칭 과정 시작...감독 커리어 도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0.19 10: 36

'감독' 안드레스 이니에스타(40)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영국 '트리뷰나'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은퇴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지도자 수업을 시작했다"라고 알렸다.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니에스타는 지난 8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안드레스, 당신에게 축구는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감동적인 제목의 동영상을 올려 자신의 은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사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개인 소셜 미디어

이니에스타는 이미 지난 2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날 은퇴를 예고하는 영상과 게시글을 올렸다. 자신의 등번호 '8'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8일) 은퇴를 결정한 것. 등번호도 8을 눕힌 '♾️(무한대)'로 바꿔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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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이니에스타의 은퇴 영상에서, 그는 '축구가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잠시 감정을 추스르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축구의 아이콘들이 등장해 이니에스타를 향한 찬사를 전했다.
이니에스타의 선배이자 스승인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니에스타가 나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나?"라고 물은 뒤, "어릴 때 길거리에서 축구를 할 때, 밤이 되어 엄마가 집에 들어오라고 부를 때까지 공을 차던 그 느낌, 그게 바로 이니에스타다. 그는 40살인데도 여전히 축구를 계속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웃었다.
유소년 시절 그를 지도했던 로렌소 페레르는 "이니에스타는 학생이 되기 전에 이미 선생님이었던 몇 안 되는 축구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이미 모든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루이 반 할 전 감독은 "그는 체격이 뛰어나지 않았다. 항상 마른 체형이었지만, 그의 머릿속 축구는 엄청났다"고 극찬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그는 정말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였다. 거의 강등될 상황에서 이니에스타는 '사람들이 행복해하고 있다.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이다'라고 말해줬다. 그 말은 마치 에너지를 주는 부스터와 같았다. 그에게 항상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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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센테 델 보스케 전 감독은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바르셀로나가 4-1, 5-1로 앞설 때 이니에스타가 경기장 전체에서 박수를 받았던 장면을 기억한다. 이는 그가 얼마나 존경받는 선수였는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이니에스타는 2002년 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한 뒤 2018년까지 15년 동안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다. 리오넬 메시와의 환상적인 호흡으로도 기억되며, 라리가 우승 9회, 코파 델 레이 6회, 수페르코파 5회, UEFA 챔피언스리그 4회, FIFA 클럽 월드컵 3회 등 총 29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페인 대표팀으로도 131경기에 출전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 유로 2008과 유로 2012 우승을 이끌었다. 2018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비셀 고베로 이적한 후 지난해에는 UAE 에미레이츠클럽에서 활약하며 아시아 팬들과도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사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개인 소셜 미디어
축구화를 벗은지 일주일이 조금 넘은 시점, 이니에스타는 곧바로 공부를 시작했다. 트리뷰나는 "이니에스타는 곧바로 새로운 일에 뛰어들었다. 이미 UEFA 코칭 과정을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굉장히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 그가 훌륭한 감독이 돼 있는 모습은 쉽게 상상이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니에스타는 18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감독 코스 첫날이다. 배움의 기회를 준 UEFA에 감사드린다"라고 적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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