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손주영이 엘리” 3일 휴식 투혼, 통한의 결승포 맞다…PO 탈락→2연패 꿈 좌절되다 [PO4]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10.19 21: 40

손주영(26·LG 트윈스)의 사흘 휴식 투혼이 통한의 피홈런 한방에 빛이 바랬다. 
손주영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손주영은 0-0으로 맞선 7회초 선발 디트릭 엔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LG 염경엽 감독은 경기에 앞서 ‘엘동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어깨 뭉침에 따른 휴식을 알리며 “오늘은 손주영이 에르난데스의 역할을 대신한다”라고 밝혔다.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엔스, 삼성은 레예스를 4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초 무사에서 LG 손주영이 삼성 강민호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4.10.19 / sunday@osen.co.kr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디트릭 엔스, 삼성은 데니 레예스를 4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초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삼성 강민호가 선제 좌중간 솔로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포효하고 있다. 2024.10.19 / dreamer@osen.co.kr

15일 대구에서 펼쳐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4실점(3자책) 93구를 기록하고 사흘을 쉰 손주영. 
첫 이닝은 완벽했다. 선두타자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김헌곤을 헛스윙 삼진, 김영웅을 중견수 뜬공 처리, 깔끔하게 7회초를 끝냈다. 아웃카운트 3개에 공 12개면 충분했다. 
손주영은 여전히 0-0으로 맞선 8회초에도 씩씩하게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일격을 당했다. 플레이오프 타율 1할대 부진에 시달리고 있던 강민호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이다. 
3B-1S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손주영은 5구째 147km 직구가 높게 형성되며 비거리 129m 좌중월 홈런을 헌납했다. 이날 경기 0의 균형이 깨진 순간이었다.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디트릭 엔스, 삼성은 데니 레예스를 4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7회초 마운드에 오른 LG 투수 손주영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10.19 / dreamer@osen.co.kr
손주영은 이후 전병우를 헛스윙 삼진, 이재현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그리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진성에게 바통을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최종 경기 결과는 LG의 0-1 석패.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정규시즌 3위에 올라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를 5차전 끝 따돌리고 삼성을 만나 2연패 희망을 이어갔지만, 1, 2차전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가을이 이대로 종료됐다.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엔스, 삼성은 레예스를 4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7회초 무사에서 LG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2024.10.19 / sunday@osen.co.kr
손주영은 그래도 올해 LG가 탈락 속에서 얻은 최대 수확으로 평가받는다. 정규시즌에서 28경기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로 리그 최강 5선발이라는 타이틀을 얻었고, 준플레이오프라는 큰 무대에서 3차전 5⅓이닝 무실점, 5차전 2이닝 무실점 연달아 호투하며 LG의 플레이오프행을 이끌었다. 손주영은 LG의 이번 가을 승리 보증수표나 다름없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2차전 4⅓이닝 4실점(3자책) 패전에 이어 이날도 홈런 한방에 패전투수가 됐지만, 그의 사흘 휴식 투혼과 가을 활약은 충분히 박수받아 마땅했다. 내년 시즌을 더욱 기대케 한 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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