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2G 다 잡을 줄은…" 작전 변경이 신의 한 수, 이범호 감독 KS 초유의 '1일 2승' 사령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10.24 07: 39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으로 하루에 2승을 올렸다. 우천 서스펜디드 게임이 만든 진풍경으로 이범호 KIA 감독은 사령탑으로 맞이한 첫 KS에서 1일 2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재개된 2024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을 5-1로 역전승했다. 이어 열린 KS 2차전도 8-3으로 삼성을 꺾은 KIA는 홈에서 3일에 걸쳐 열린 2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KS 1~2차전을 2연승한 팀의 우승 확률은 90%(20회 중 18회)에 달한다. 
심술궂은 가을비 때문에 2박3일이 걸린 1차전이 최대 승부처였다. 0-1로 뒤진 6회초 무사 1,2루 김영웅 타석에서 재개된 경기. 이범호 감독은 경험이 풍부하고,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구위와 결정구를 갖고 있는 전상현 카드를 밀어붙였다.

KIA 타이거즈가 하루에 1~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bank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앞선 1차전 서스펜디드를 구원투수 전상현의 호투로 5-1로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2차전까지 잡았다. 1~2차전 승리팀의 우승확률은 90%(20회 중 18회)이다.경기 종료 후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4.10.23 / sunday@osen.co.krㅊ

23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가 열렸다.가을야구 사상 첫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일정이 꼬인 2024 KBO 한국시리즈(KS)는 초유의 2박3일 경기에 실질적인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이날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과 2차전이 차례로 펼쳐진다.6회초 무사 1,2루에서 KIA 전상현이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2024.10.23 / jpnews@osen.co.kr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양현종, 삼성은 황동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2회말 2사에서 KIA 김도영이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4.10.23 / sunday@osen.co.kr

전날(22일) 우천 순연이 되기 전까지 좌완 이준영을 좌타자 김영웅 타석에 짧게 쓰고 전상현을 우타자 박병호 타석에 투입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23일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작전을 변경하기로 했다.이준영을 쓰지 않고 재개 시점이 시작되자마자 전상현을 바로 붙인 것이다.
전상현은 초구를 던지기 전 발을 풀고 2루로 견제 모션을 취하며 배트를 내린 김영웅이 번트 의도를 확인했다. 결국 초구에 김영웅이 번트를 제대로 못 굴렸다. 포수 앞에 떨어진 공을 김태군이 빠르게 3루로 던져 선행 주자를 잡아내 흐름을 끊었다. 한 고비를 넘긴 전상현은 몸쪽 직구로 박병호의 체크 스윙을 유도하며 삼진 잡은 뒤 윤정빈에게 볼넷을 줬지만 이재현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23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가 열렸다.가을야구 사상 첫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일정이 꼬인 2024 KBO 한국시리즈(KS)는 초유의 2박3일 경기에 실질적인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이날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과 2차전이 차례로 펼쳐진다.6회초 무사 1,2루에서 KIA 전상현이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2024.10.23 / jpnews@osen.co.kr
KIA 타이거즈가 하루에 1~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bank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앞선 1차전 서스펜디드를 구원투수 전상현의 호투로 5-1로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2차전까지 잡았다. 1~2차전 승리팀의 우승확률은 90%(20회 중 18회)이다. 경기를 마치고 KIA 이범호 감독이 전상현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4.10.23 / jpnews@osen.co.kr
전상현이 7회초 2사까지 1⅔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7회초 2사 2루에서 좌타자 르윈 디아즈 타석에 이범호 감독은 전상현을 내리고 좌완 곽도규를 올렸다. 곽도규가 디아즈를 루킹 삼진 처리하면서 또 한 번 고비를 넘겼고, 7회말 상대 연속 폭투로 동점과 역전 득점을 올린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도영의 연속 적시타로 한 번에 4점을 내며 승기를 굳혔다. 
1차전에서 두 번의 투수 교체 성공으로 큰 고비를 넘기고 역전승한 KIA는 2차전을 비교적 손쉽게 이겼다. 1회말부터 삼성 선발 황동재를 공략하며 5득점 빅이닝으로 몰아붙였다.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이 되기 전까지 5이닝 산발 2안타로 꽉 막혀있던 타선의 수문이 열렸다. 김도영은 2회말 KS 첫 홈런을 신고하며 몸이 완전히 풀렸다. 선발투수 양현종도 위기 관리 능력으로 5⅓이닝 2실점(1자책) 역투를 펼치며 승리를 따냈다. 
KS 역사상 최초로 하루에 2승을 거둔 사령탑이 된 이범호 감독은 "2경기 다 잡을 거라고 생각 안 했다. 1차전에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며 2차전은 조금 편하게 치렀던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다음은 이 감독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KIA 타이거즈가 하루에 1~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bank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앞선 1차전 서스펜디드를 구원투수 전상현의 호투로 5-1로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2차전까지 잡았다. 1~2차전 승리팀의 우승확률은 90%(20회 중 18회)이다. 경기를 마치고 KIA 선수들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4.10.23 / jpnews@osen.co.kr
2박3일 승부의 승자는 KIA 타이거즈였다. 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2024 프로야구 SOL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게임에서 5-1 역전승을 거두었다. 6회초 무사 1,2루 위기를 데일리 MVP 전상현이 완벽하게 틀어막고 역전의 물길을 열었다. 7회말 공격에서 상대 폭투 2개로 역전에 성공했고 소크라테스와 김도영이 연속 적시타를 터트렸다. 김태군은 쐐기 1타점 2루타를 작성했다. 시리즈 1차전 승자의 우승확률은 72.5%이다.경기 종료 후 KIA 이범호 감독이 김태군에게 승리 기념구를 전달 받고 있다. 2024.10.23 / sunday@osen.co.kr
-KS 1~2차전 승리 소감. 
“하루에 2경기를 다 잡을 거라고 생각 안 했다. 1차전에 전상현이 중요한 상황에서 정말 잘 끊어줬다. 그 상황을 선수들이 이겨내면서 2차전은 조금 더 편하게 치렀던 것 같다. 첫 경기 못 잡으면 두 번째 경기도 힘든 상황이 될 수 있었다. 2차전에선 양현종과 중간 투수들이 잘 던졌고, 타자들도 1점씩 꼭 점수를 내야 할 타이밍에 진루타도 치고, 팀을 위해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1차전 6회초 전상현 투입하기까지 고민 많이 했는데. 
“그 고민을 오래 했다. 왼쪽 투수로 한 번 끊고 갈까, 상대가 번트를 댈지 칠지 이걸로 고민이 많았다. 비가 와서 하루 더 고민을 하다 보니 어떤 게 더 나을지 계속 고민했다. 확실히 우리 팀 중간 필승조 중 가장 구위가 좋은 투수, 안정적인 투수가 누구일까 생각해서 마무리 정해영을 제외하고 전상현으로 택했다. 정공법으로 밀어붙였고, 투수들이 잘 준비했다 구위만 믿고 올렸는데 확실히 전상현이 잘 막아줬다. 1차전을 이기면서 2차전을 좀 더 쉬운 경기로 운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 상황에 김영웅의 번트를 예상했나. 
“장현식이 던질 때는 강공 사인이 났다. 올 시즌 김영웅이 번트를 1개 댔더라. 번트 자세가 나오면 대주고 1점 주는 야구를 하려고 했다. 번트가 안 나오면 잡아내서 점수를 안 주는 야구를 하자고 포수 김태군과 얘기했다. 기습 번트처럼 번트가 나왔는데 김태군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냈다. 삼성도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은데 번트를 댄 상황에서 우리한테 조금 더 운이 따라줬다.”
-어제 계획상 원래 누구 올리려고 했나.
“어제까지는 왼손 이준영을 한 번 내는 것으로 계획했다. 만약 볼넷이 되면 노아웃 만루에 전상현을 올릴 생각이었다. 아웃을 잡으면 1사 1,2루에 전상현을 낼 생각이었다. 이준영 다음에 바로 붙일 생각이었지만 고민 끝에 바로 전상현을 붙이자고 코치들과 얘기했다. 그렇게 밀어붙인 게 주효했다.”
-1루수 활용에 대한 방법은 어떻게 가져갈지. 
“그게 가장 고민이긴 하다. 조금씩 돌아가면서 그날그날 컨디션을 보고, 상대 투수가 어떤지 보겠다. 타격보다 수비가 중요한 시점이 된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서건창, 이우성, 변우혁 3명의 선수가 그 상황에 따라 돌아가며 치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컨디션이 좋고, 상대 전적이 유리한 선수를 보면서 공격했으면 수비로 바꿔주고 그렇게 운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1~2차전 두 경기 모두 정해영이 마무리했는데. 
“1차전에서 공 10개 던졌고, 오래 쉰 상태였다. 내일이 휴식이기도 했다. 마지막은 마무리가 던져서 이기고 싶었다. 2경기 다 잡아놓으면 편하다. (주자 있는) 상황을 만들어놓고 던지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어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깔끔하게 끝내기 위해 올렸다,”
]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양현종, 삼성은 황동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2회말 2사에서 KIA 김도영이 우월 솔로포를 날리며 홈을 밟고 있다. 2024.10.23 / jpnews@osen.co.kr
KIA 타이거즈가 하루에 1~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bank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앞선 1차전 서스펜디드를 구원투수 전상현의 호투로 5-1로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2차전까지 잡았다. 1~2차전 승리팀의 우승확률은 90%(20회 중 18회)이다.KIA 양현종이 이범호 감독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10.23 / sunday@osen.co.kr
-김도영이 홈런도 치고 좋은 활약했는데. 
“홈런을 친 것보다는 1회 (무사 2,3루에서 2루 땅볼로) 진루타를 쳐서 타점 올려주고 2루 주자를 3루로 보낸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본다. 수비에서도 어려운 타구들을 잘 잡아줬다. 수비, 도루, 홈런, 진루타 등 젊은 선수가 많은 플레이를 2경기에서 보여줬다. 1회에 점수가 안 났으면 우리가 어려운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김도영이 자기 희생을 하면서 1점을 낸 게 크다. 이제는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감독으로 치러본 KS 느낌은 어떤지.  
“짧은 순간에 바로바로 판단을 해야 하는 거라 굉장히 어려운 것 같다. 제 선택 하나에 기아 팬분들과 우리 선수들의 고생한 것이 물걸품이 될 수 있기 떄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면서 준비했다.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로 최대한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게끔 준비시켰다. 저도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영해가면서 이길 수 있는 쪽으로 했다. 오늘 경기는 꼭 잡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에 걸맞는 모습들을 선수들이 보여줘서 여러 가지 면에서 감사하다.”
-타선이 깨어난 느낌이 드는데 서스펜디드 게임 영향도 있었나. 
“선수들의 몸이 풀리지 않았나 싶다. 첫 경기 하고 나면 두 번째 경기부터 마음이 편해지는 게 있다, (이틀 전) 5회를 하고 쉬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상황적인 면에서 긴장하는 모습이 사라졌다. 확실히 첫 경기보다 두 번째 경기가 나았고, 1차전보다 2차전이 좀 더 나아졌다. 3차전부터 체력적으로 중요한 상황이라 그런 것도 잘 챙겨가면서 준비하겠다.”
] 2박3일 승부의 승자는 KIA 타이거즈였다. 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2024 프로야구 SOL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게임에서 5-1 역전승을 거두었다. 6회초 무사 1,2루 위기를 데일리 MVP 전상현이 완벽하게 틀어막고 역전의 물길을 열었다. 7회말 공격에서 상대 폭투 2개로 역전에 성공했고 소크라테스와 김도영이 연속 적시타를 터트렸다. 김태군은 쐐기 1타점 2루타를 작성했다. 시리즈 1차전 승자의 우승확률은 72.5%이다.  경기를 마치고 KIA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10.23 / jpnews@osen.co.kr
KIA 타이거즈가 하루에 1~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bank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앞선 1차전 서스펜디드를 구원투수 전상현의 호투로 5-1로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2차전까지 잡았다. 1~2차전 승리팀의 우승확률은 90%(20회 중 18회)이다. 경기를 마치고 KIA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4.10.23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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