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거액 계약은 아니겠지만…" 김하성 FA 대박 보인다, 왜 '게임 체인저' 찬사받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11.04 07: 2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FA로 풀린 내야수 김하성(29)에 대한 호평이 나왔다. 어깨 수술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4년간 보여준 퍼포먼스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김하성이 내년 800만 달러 상호 옵션을 거부하고 FA가 됐다고 전했다. 지난 2021년 1월 샌디에이고와 4+1년 보장 2800만 달러,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하성은 2025년 800만 달러 계약은 구단, 선수 양쪽 모두 동의하에 실행되는 상호 옵션으로 했다. 
샌디에이고는 동행을 이어가고 싶어 했지만 김하성은 보장된 연봉 800만 달러를 포기하고 FA가 됐다. 20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을 받으면서 김하성이 포기한 실질적인 금액은 600만 달러. FA 시장에서 그 이상의 계약을 충분히 따낼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샌디에이고 김하성. 2024.02.29 /sunday@osen.co.kr

샌디에이고 김하성. 2024.04.07 /jpnews@osen.co.kr

지난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루로 귀루하다 오른쪽 어깨를 다친 김하성은 시즌 내 복귀를 노렸지만 불발됐다. 지난달 11일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부분 파열 봉합 수술을 받았다. 내년 4~5월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어 FA 시장에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은 김하성에 대해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 ‘MLB 네트워크’도 3일 김하성의 FA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메이저리그 7시즌 커리어의 포수 출신 해설가 앤서니 레커가 패널로 나와 김하성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레커는 “김하성의 수비는 엘리트 수준이다. 운동 능력이 뛰어난 유격수로 수비 범위가 넓다. 엘리트 수준 유격수인데 2루도 하고, 3루도 할 수 있다. 아마 외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디서든 타구를 잡으면 처리할 수 있는 팔 힘을 갖고 있어 송구 스피드도 좋다. 경기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그의 수비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레커는 “김하성은 다양한 면모를 갖추고 있는데 스피드도 그 중 하나다. 2023년 도루 38개로 상대팀에 피해를 입혔다. 40도루를 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로 공격적으로 큰 장점이 있다. 그는 공을 맞히며 인플레이 타구도 만들 수 있다. 장타력까지 보여주는 등 처음 3년간 해를 거듭할수록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꾸준히 우상향해온 선수라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 2024.04.08 /jpnews@osen.co.kr
샌디에이고 김하성. 2024.04.01 /jpnews@osen.co.kr
“샌디에이고에 가본 적이 있다면 팬들이 그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을 이어간 레커는 “10년 계약은 아닐 것이다. 거액 계약도 아닐 수 있겠지만 그는 팀에 들어와서 즉시 영향 크게 미칠 수 있는 선수다. 다양한 방법으로 팀을 이기게 할 수 있다. 그 점을 긍정적으로 본다. 공격적인 면이 조금 부족할 수 있지만 모든 면에서 지난 몇 년간 리그 평균 이상이었다. 유격수가 아닌 리그 전체로 봐도 그렇다”고 좋은 계약을 전망했다. 
김하성은 2021년 데뷔 후 4년간 540경기 타율 2할4푼2리(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206볼넷 372삼진 78도루 출루율 .326 장타율 .380 OPS .706을 기록했다. 입단 첫 해 백업이었지만 2022년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은 뒤 2023년 152경기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749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NL 유틸리티) 수상으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2루수에서 유격수로 복귀한 올해는 121경기 타율 2할3푼3리(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700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성적이 떨어지긴 했지만 유격수 40명 중 OAA 공동 12위(+4)로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보여줬다. 유격수뿐만 아니라 2루, 3루까지 커버할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이 확인된 만큼 내야 보강이 필요한 팀에서 김하성에게 관심을 가질 만하다. 올해 32홈런을 터뜨린 거포 윌리 아다메스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유격수 FA가 없다는 점도 김하성의 시장 가치를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샌디에이고 김하성. 2024.03.29 /jpnews@osen.co.kr
샌디에이고 김하성. 2024.04.08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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