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구호 있었다“며 경기 도중 철수한 코소보 대표팀, 0-3 몰수패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11.21 14: 11

 루마니아와의 경기 도중 정치적 구호로 인해 선수단을 철수시킨 코소보 축구대표팀이  0-3 몰수패를 당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0일(한국시간) 경기 중단의 책임이 코소보 측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규정에 의거해 코소보에 0-3 몰수패를 결정했다. 6000유로(약 887만 원) 벌금도 부과했다.
사건은 지난 15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C 2조 5차전에서 발생했다. 코소보와 루마니아의 맞대결 경기 종료 직전 루마니아 팬들이 "코소보는 세르비아"와 같은 정치적 구호를 외쳤다. 코소보 주장 아미르 라흐마니와 루마니아 공격수 데니스 알리베크가 언쟁을 벌이던 상황에서 나왔다. 이에 코소보 선수들은 후반 48분경 그라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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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축구협회는 경기 중 계속해서 루마니아 팬들이 공격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루마니아축구협회는 오히려 코소보 팬들이 정치적 행위를 보였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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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는 코소보에 대한 몰수패와 별개로 루마니아 측에도 강한 징계를 내렸다. 여러 차례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12만8000유로(약 1억9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한 다음 홈 경기 무관중 징계도 내렸다.
루마니아 팬들은 코소보 경기뿐만 아니라 헝가리와의 경기에서도 차별적이고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은 구호를 외쳐 문제가 됐다. 
코소보와 세르비아 사이의 갈등은 정치적, 민족적, 종교적인 이유로 깊다. 1990년대 말 세르비아인들이 코소보 지역의 알바니아인들을 학살하는 사건이 벌어졌고, 이는 코소보 전쟁 발발로 이어졌다.
코소보는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100여 개 국가가 이를 인정했다. 그러나 세르비아는 여전히 코소보를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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