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튀르키예에서 러브콜이 도착했다.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충격 이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스타 손흥민은 지구를 뒤흔들 이적 라인업에 올랐다.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의 토트넘 미래에 대한 우려 속에 그를 영입하기 위한 움직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튀르키예 언론은 갈라타사라이가 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전 첼시 공격수 하킴 지예흐를 내보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대신 손흥민이 잠재적인 대체 선수로 갈라타사라이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라며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시즌이 끝나면 만료된다. 그러나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며칠 내에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 영입을 꿈꾼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튀르키예 '파나틱'은 19일 "갈라타사라이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할 이적 작전에 다시 한번 팔을 걷어붙였다. 그들은 토트넘의 32살 한국 스타 손흥민을 뒤쫓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갈라타사라이는 쉬페르리그 최다 우승(24회)을 자랑하는 튀르키예 최고 명문 클럽이다. 지난 시즌에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2년 연속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1999-2000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오른 경험도 있다.
올 시즌에도 주제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를 따돌리고 쉬페르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갈라타사라이다. 임대 영입해온 빅터 오시멘과 마우로 이카르디를 중심으로 11경기에서 10승 1무를 거두며 개막 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파나틱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매체는 "지난여름 빅터 오시멘을 임대 영입하며 축구계에 돌풍을 일으켰던 갈라타사라이가 또 다른 월드 스타와 연결됐다. 조지 가르디 디렉터가 이 거대한 작전에 관한 모든 권한을 부여받았다. 갈라타사라이 보드진은 축구계에 돌풍을 일으킬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손흥민이었다. 파나틱은 "갈라타사라이는 지난여름 케렘 악투르콜루, 테테, 윌프리드 자하 등 윙어들과 결별했다. 이 자리를 다시 월드 스타로 채우겠다는 각오"라며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을 포착했다. 먼저 1월에 적절한 이적료를 제안할 것이다. 불발되면 시즌이 끝난 뒤 자유 계약(FA)으로 그를 스쿼드에 추가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한창 진행 중인 2024-2025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당장 7개월 뒤면 FA 신분이 되는 것. 그러나 아직까지 새로운 계약 조짐은 없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다년 재계약설이 흘러나왔지만, 감감무소식이다.
실제로 손흥민도 토트넘과 재계약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9월 카라바흐전을 앞두고 "아직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내게는 아주 분명하다"라며 "난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이 나이에는 매 순간이 목표와 같다. 특히 이번 시즌엔 많은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클럽 모두가 받아 마땅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재계약 대신 1년 연장이 유력하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계약을 맺으면서 1년 연장 옵션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에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다음 시즌에도 그가 클럽에 미래를 바치게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여러 뒷이야기가 오갔다.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초기 합의를 갑자기 깨버렸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처음에는 양측이 합의점을 찾았지만, 토트넘이 마음을 바꿔 새로운 계약을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통보했다. 이로 인해 손흥민 측에서 충격을 받았다는 것.
불화설까지 제기됐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라며 "(손흥민의) 불만은 토트넘이 지금과 같은 조건으로 계약 연장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뛰어난 활약을 펼친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조건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긴장감이 생겼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토트넘에 대한 손흥민의 애정은 여전하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1년 더 머물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그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거의 다 결정됐다"라며 "손흥민 역시 토트넘에 남기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손흥민을 포기하지 않은 갈라타사라이다. 파나틱은 "토트넘에 대한 손흥민의 반응은 갈라타사라이의 영입 로드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갈라타사라이는 손이 묶인 채 이 과정을 따르진 않을 것이다. 두르순 외즈벡 회장은 조지 가르디 디렉터에게 모든 권한을 부여했다. 빠르게 손흥민과 사전 미팅을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손흥민을 둘러싼 이적설이 커지는 건 토트넘의 미적지근한 협상 태도 때문이다. 손흥민의 미래가 투명해질 기미가 없자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를 시작으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 등 여러 팀이 다음 행선지로 제기됐다. 만약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더라도 내년 여름 이적료를 받기 위한 발판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토트넘 뉴스는 구단이 빨리 손흥민을 붙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최대한 빨리 손흥민의 미래를 정리해야 한다. 주장인 그는 이번 시즌 리그 8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가 토트넘의 핵심 선수라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성공하고 싶다면 차이를 만들 수 있는 핵심 선수들을 붙잡는 게 필수"라며 "계약 연장에 대한 압박감이 해결될 수 있다면 손흥민이 A매치 휴식기 이후 계속 빛날 것이란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토트넘 뉴스는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해 갈라타사라이의 손을 잡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이적은 팬들의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다. 하지만 갈라타사라이는 현재 튀르키예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라며 "또한 토트넘보단 갈라타사라이가 더 높은 UCL 진출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다. 만약 손흥민이 전 동료 해리 케인처럼 갈라타사라이 같은 팀으로 떠난다면 트로피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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