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최고' 올해 별들의 마지막 전쟁, 그랑프리(G1) 최강마 영예는 어디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11.29 07: 25

다가오는 12월 1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제42회 그랑프리(G1, 혼OPEN, 2300m, 순위상금 10억 원) 대상경주가 열린다. 서울과 부산경남에서 큰 활약을 펼친 경주마 14두(서울 6두, 부산 8두)가 출사표를 내밀었다.
그랑프리(G1) 대상경주는 1982년 12월 26일 핸디캡 특별경마로 첫발을 내디디며 2004년 G1으로 승격, 올해로 42번째를 맞이했다. 현존 대상 경주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국내 최고마를 가리는 국내 유일 2300m 장거리 경주이다.
2009년에 OPEN경주로 시행된 이후 부산 경주마 8회, 서울 경주마 5회 우승을 차지하고 있는 그랑프리 대상경주, 이번에는 어느 지역의 경주마가 우승할지 예측해 보는 것도 또 하나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사진]글로벌히트 /한국마사회 제공

지난 27일 출발 번호 추첨행사와 함께 조교사 및 기수 인터뷰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행사장 무대에 선 각 경주 출전마 관계자들은 저마다 우승에 대한 포부를 밝히며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그랑프리에서 어떤 말이 최고의 별이 되어 빛날 것인지, 올해 한국 경마 최강을 가리는 대망의 그랑프리 주요 출전마들을 알아보자.
■[부]글로벌히트(16전 9/3/1, 레이팅 112, 한국, 수 4세 갈색, 부마:투아너앤드서브(미), 모마:태미즈빅트리스(미), 마주:김준현, 조교사:방동석, 기수:김혜선)
‘글로벌히트’는 직전 경주였던 대통령배(G1)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에만 벌써 총 4개의 대상경주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 점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마팬들에게 현존 최강마라고 불리고 있다. 지난 그랑프리 대상경주에서 ‘위너스맨’에게 코차이로 우승 트로피를 내준 ‘글로벌히트’, 이번 무대에서 설욕을 이겨내고 한국 경마 출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김혜선 기수는 “최근 ‘글로벌히트’의 몸 상태가 좋고 많이 차분하여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기대하시는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글로벌히트’는 이후 김혜선 기수와 함께 두바이 월드컵 예선전에 출전하여 세계 무대에 도전할 계획이다.
[사진]석세스백파 /한국마사회 제공
■[부]석세스백파(10전 5/0/2, 레이팅 85, 한국 수 3세 회색, 부마:퍼지(미), 모마:백파(한), 마주:이종훈, 조교사:민장기, 기수:유현명)
금년 ‘KRA컵 마일(G2)’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를 우승한 경험과 올해 상반기 서울·부산경남을 통틀어 수득 상금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트리플크라운 마지막 관문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에서 장거리 능력을 뽐내며 2위와 9마신 차 대승을 거두었다. 직전 대상경주인 대통령배(G1)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으나 평소 빠른 경주 흐름에서 보여줬던 위력적인 모습을 다시 한번 드러내 준다면 3세마 임에도 우승을 노려볼 만도 하다.
유현명 기수는 “10번을 부여받았지만 외곽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경험이 많고 최근 ‘석세스백파’의 컨디션이 너무 좋은 상태라서 우승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투혼의반석 /한국마사회 제공
■[부]투혼의반석(25전 8/5/6, 레이팅 110, 미국 수 6세 갈색, 부마:VERRAZANO(미), 모마:센스오브뷰티(미), 마주:임병효, 조교사:라이스, 기수:정도윤)
노장의 투혼을 발휘하며 지난해에 이어 ‘부산광역시장배’(G2)에서 2연패를 달성한 ‘투혼의반석’, 6세라는 나이에도 여전히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선행 전개를 통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투혼의반석’, 스테이어(장거리 최우수 선발)시리즈 1관문인 ‘헤럴드경제배(G3)’와 3관문인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장거리 강자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강력한 라이벌이자 우승 후보인 ‘글로벌히트’와 또다시 대결을 펼쳐 누가 우승할지 경마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도윤 기수는 “‘투혼의반석’이 최근 휴양을 통해 컨디션을 많이 회복하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름처럼 투혼을 발휘해서 열심히 타겠다”고 재치있는 다짐을 밝혔다.
[사진]스피드영 /한국마사회 제공
■[부]스피드영(18전 6/2/5, 레이팅 110, 한국 수 4세 갈색, 부마:메니피(미), 모마:태피스트리(일), 마주:(주)디알엠씨티, 조교사:방동석, 기수:이효식) 
2022년 브리더스컵 루키(G2) 우승으로 슈퍼루키로 이름을 날렸던 ‘스피드영’, 대상경주에 꾸준히 출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6월 오너스컵(G3) 경주 외에는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러나 7번의 2000m 경주 중 85.7% 연승률을 자랑하며 장거리 경주에서 순위권에 들고 있다. 장거리 경주인 만큼 체력을 비축하여 뒷심을 잘 발휘한다면 이번 경주 우승을 기대해 볼 만도 하다.
먼로 기수는 “현재 ‘스피드영’의 컨디션이 매우 좋은 상태여서 좋은 성적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나올스나이퍼 /한국마사회 제공
■나올스나이퍼(20전 9/5/1, 레이팅 107 한국 수 4세 갈색, 부마:투아너앤드서브(미), 모마:가니쉬드웨이지스(미), 마주:이경호a, 조교사:송문길, 기수:문세영)
장거리인 2000m 경주 7전 3/1/1 기록과 출전하는 서울 경주마들 중 가장 높은 시리즈 승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연이은 대상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강력한 우승 후보 ‘글로벌히트’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37번의 대상경주 우승과 3번의 최우수 조교사 수상 경력에 빛나는 송문길 조교사(40조)의 관리를 받고 있다. 2300m 첫 도전이지만 서울 경주마의 가장 큰 기대주인 만큼 모두를 놀라게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문길 조교사는 “올해를 마무리하는 최고의 경주이기에 대통령배와 다르게 전략적으로 준비를 더 열심히 했고 문세영 기수가 잘 타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연말을 맞이하여 그랑프리(G1) 대상경주가 개최되는 12월 1일부터 22일까지 매주 토·일 3주간 전국 경마공원 무료입장 이벤트가 진행된다. 가족·친구·연인들과 경마공원에서 자연을 느끼고 경마를 가까이에서 보며 승부의 짜릿함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날, 그랑프리 기념으로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우선, '그랑프리(G1) 기념 발매 이벤트'로 서울경마공원에서 자율발매기로 베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홍삼·표고버섯·김 경품세트를 제공한다. 입장고객 대상 메달 초콜릿 증정(선착순 5,000명), 대상경주 관람 고객 대상 스탬프 여권 이벤트를 통해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LG스탠바이미도 경품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12월 1일 오후 3시 40분 시작되는 제42회 그랑프리는 YTN채널을 통해서도 실시간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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