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잔치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29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 18일 연맹은 K리그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이하'위원회')를 열어올 시즌 K리그1,2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일레븐 부문의 3배수 후보를 선정했다.
위원회는 연맹기술위원회(TSG) 소속위원, 취재기자, 해설위원 등 올 시즌 K리그 현장에서 많은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위원회에서는 각 구단이 제출한 부문별 후보 명단을 바탕으로 시즌 기록과 활약상을 고려하여 후보 선정 작업을 마쳤다.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은 각 1명씩, 베스트일레븐은 골키퍼1명, 수비수4명, 미드필더4명, 공격수 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베스트일레븐수비수와 미드필더 부문은 세부 포지션인 좌, 우, 중앙을 구분하여 수상자를 가린다.
앞서 K리그2 먼저 시상이 진행됐다. K리그2는 말 그대로 안양 천하였다. 베스트 11에서 6명이 안양 소속이었을 뿐만 아니라 MVP(마테우스) 감독상(유병훈) 모두 석권이었다. 영플레이어상은 서울 이랜드의 서재민에게 돌아갔다.
K리그1 베스트 11도 공개됐다. 먼저 베스트 11 골키퍼로는 울산 현대 3연패의 주역 조현우가 선정됐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38경기에 나서 40실점만을 내주면서 클린시트 14회를 기록했다. 라운드 MVP는 2번, 라운드 베스트 11은 11회나 선정됐다. 이번 수상으로 조현우는 2017시즌부터 8회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K리그2(2015,2016)까지 범위를 넓히면 무려 10회 연속 수상이다. 조현우는 "김판곤 감독님께 감사하다. K리그 모든 골키퍼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누군가의 꿈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누군가의 꿈이 되도록 더 많이 노력하도록 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포백은 이명재(울산)-박승욱(김천)-김기희(울산)-황문기(강원)이 선정됐다. 올 시즌 상위권 1,2,3위 팀 선수들이 그대로 리스트를 쓸었다. 우승팀 울산의 이명재와 김기희, 2위 강원의 황문기, 3위 김천의 박승욱 등 시즌 내내 단단한 모습으로 팀의 상승세에 크게 기여했다.
중원에는 안데르손(수원 FC)-고승범(울산)-오베르단(포항)-양민혁(강원)이 이름을 올렸다. 안데르손은 이번 시즌 7골 13도움으로 리그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감독 11표, 주장 8표 등으로 몰표를 받았다. 우승에 기여한 고승범도 생애 첫 K리그 베스트 11을 차지했다. 오베르단은 K리그 베스트 2연패에 성공했다. 토트넘 진출이 확정된 양민혁도 생애 첫 데뷔 시즌서 압도적인 지지(감독 7패, 주장 10표, 미디어 106표)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수는 다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외인 공격수 대신 순수 국내 공격수 2인으로 구성됐다. 이동경(김천)과 이상헌(강원)이 그 주인공. 이동경은 이번 시즌 울산서 7골 5도움, 김천서 5골 1도움으로 12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커리아 하이 시즌을 보내면서 통산 첫 시즌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이상헌 역시 총 37경기서 13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라운드 MVP 3회와 라운드 베스트 11 6회 등을 차지했다. 안데르손에 이어 K리그1 최다 공격 포인트 2위(일류첸코-세징야 동률)로 국내 선수 중 최다 공격 포인트였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개인 통산 첫 시즌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mcadoo@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