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49) 광주FC 감독이 광주의 공격 축구를 제대로 구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광주FC는 3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 상하이 하이강을 상대로 2024-2025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6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11월 27일 광주는 홈 경기에서 상하이 선화를 1-0으로 꺾으며 상승세를 탔고, 이 기세를 이어 상하이 푸둥 스타디움에서 시즌 첫 중국 원정 경기를 펼친다.
광주는 상하이 선화와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아사니가 터뜨린 소중한 결승골로 ACL 4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승점 12점을 확보한 광주는 1위 비셀 고베와 단 1점 차이로 조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현재 승점 7점(2승 1무 2패)으로 3위를 달리고 있는 상하이 하이강을 상대로 승리할 경우, 광주는 승점 15점을 확보하며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다.
경기를 앞둔 2일 오후 3시 푸동 스타디움에서 이정효 감독과 김경민은 공식 사전 기자회견에 나섰다. 다음은 이정효 감독과 김경민의 일문일답.
경기에 나서는 각오.
이정효 감독 : 그라운드 컨디션도 좋고 날씨도 좋아서 훈련도 잘 마쳤다. 내일이 올 시즌 ACLE 마지막 경기인데, 광주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을 잘 장식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
김경민 : 그라운드 상태가 좋아서 굉장히 설렌다. 이런 좋은 경기장에서 경기할 수 있음에 상하이 하이강 구단에 감사하다. 내일 경기에서 상하이 하이강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우리도 우리의 100%의 기량을 보여주면서 재밌는 경기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상하이 하이강이 강력한 팀인데도 불구하고 광주는 외국인 없이 국내 선수로만 경기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정효 감독 : 외국인 선수가 없는 것은 큰 리스크다. 이는 칼에 칼날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광주FC를 잘 아시는 분은 외국인 선수 유무를 떠나 광주만의 공격 축구를 잘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주시리라 믿는다. 내일 경기에서도 버티지 않고 공격적으로 나가도록 하겠다.
상하이 하이강의 선수들은 광주FC 선수들에 비해 대체로 연봉이 높은 선수들인데, 그런 선수들을 좋은 경기장에서 상대하는 게 흥분이 될 것 같다.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는지.
이정효 감독 : 어떤 상대, 어떤 선수가 있는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런 부분보다 우리 선수들이 시즌 마지막 경기인 만큼 부상 없이 잘 치렀으면 좋겠고, 상대 팀의 오스카, 바르가스 같은 선수를 상대해보는 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또한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끼리 우리가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의미가 깊은 한 시즌일 것 같은데, 어떻게 마무리할 생각인지.
김경민 : 옆에 계신 훌륭한 감독님 아래 광주FC가 훌륭한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런 지도자가 있어야 한국 축구가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지도자를 만난다는 건 축구 선수 인생에 큰 행운이다.
올해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우린 항상 도전자의 입장이기에 상대가 잘하는 걸 못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축구 스타일이다. 상대를 장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비록 이번 경기에서 우리 팀에 외국인 선수가 없지만, 현재 선수들이 충분히 높은 기량을 갖고 있기에 의심하지 않고 광주 팬분들께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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