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5)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이 공식적으로 공시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5일(이하 한국시간) “KBO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 김혜성이 수요일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포스팅됐다. 김혜성은 목요일부터 30일간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마감시한은 미국 동부시간 1월 3일 오후 5시까지다. 목요일부터 키움에 포스팅비를 지불할 의향이 있는 모든 팀들은 김혜성과 협상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김혜성은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7순위)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했고 이번 겨울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중요한 도전을 앞둔 올해는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841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키움은 지난 4일 “KBO에 김혜성에 대한 포스팅을 공식 요청했다. 김혜성은 올해 초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으며, 구단은 이를 존중하고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경우, 키움은 2014년 강정호, 2015년 박병호, 2020년 김하성, 2023년 이정후에 이어 다섯 번째 메이저리거를 배출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키움에 요청에 따라 KBO는 곧바로 김혜성의 포스팅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요청됐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예정대로 5일 오전 2시에 김혜성의 포스팅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공시했다.
MLB.com은 “김혜성은 키움에서 8시즌 동안 타율 3할4리와 출루율 .364를 기록했다. 또한 7시즌 동안 매년 20도루 이상을 성공시켰고 2021년에는 46도루를 기록했다. 좌타자인 김혜성은 올해 슬래시라인 .326/.383/.458에 11홈런 30도루를 기록했다”면서 “2022년과 2023년 KBO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2021년에는 같은 상을 유격수로 수상한 바 있다”라고 김혜성의 활약을 설명했다.
현재까지 김혜성의 행선지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팀은 시애틀 매리너스다. MLB.com은 “존 폴 모로시 기자에 따르면 매리너스는 김혜성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팀 중 하나다. 마크 페인샌드 기자 역시 김혜성이 매리너스에 잘 맞는 선수라고 평했다”라고 전망했다.
시애틀은 올해 2루수 포지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MLB.com은 “시애틀 2루수는 타율 2할9리, OPS .658, 삼진률 27.1%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통산 3819타석 동안 삼진률이 16.3%에 불과했다”라고 분석했다.
공식적으로 포스팅 고시된 김혜성은 5일 오후 10시부터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 협상 마감시한은 오는 1월 4일 오전 7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