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에서처럼 핵심 자원으로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풋볼 트랜스퍼스'는 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손흥민 추격전에서 충격적인 경쟁에 직면했다. 스페인 보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맨유와 라이벌이 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동시에 매체는 "하지만 손흥민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킬리안 음바페와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최근 여러 이적설에 휩싸이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여전히 재계약 소식은 잠잠한 상황. 이대로 계약이 끝날 시 손흥민은 '보스만 룰'에 의거해 내년 1월부터 다른 팀들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벌써부터 소문이 뜨겁다. 먼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자유 계약(FA) 영입을 꿈꾼다는 이야기가 재점화됐다. 스페인 '엘 골 디히탈'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 방출을 고려하고 있다. 데쿠 디렉터는 이미 손흥민 영입 필요성을 플릭에게 전달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엘 나시오날'은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에 자신을 역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프리미어리그(PL)의 역사적인 스타이자 토트넘 레전드인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에 무료로 합류할 의향이 있다"라며 "바르셀로나는 한지 플릭 감독의 지시에 따라 전면적인 리빌딩을 진행 중이다. 그들은 내년 여름 럭셔리 보강을 얻을 수도 있다. 최근 정보에 따르면 토트넘의 역사적 인물이자 PL을 상징하는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의 일원이 되는 방안을 제안했다"라고 전했다.
맨유 이름도 언급됐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맨유는 '월드클래스' 토트넘 스타 손흥민을 유력한 타깃으로 여기고 있다. 그는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라며 "올드 트래포드 주변에서는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이 유력한 타깃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월드클래스'라고 묘사한 선수다. 그는 맨유 팬들의 환영을 받을 것이다. 맨유 팬들은 손흥민의 파트너였던 해리 케인 영입 경쟁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패한 걸 여전히 후회하고 있다"라며 손흥민이 박수 속에 맨유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만약 손흥민이 맨유 유니폼을 입는다면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박지성의 후배가 되는 셈. 그는 후벵 아모림 감독의 3-4-3 포메이션에서 공격 2선에 배치될 수 있다. 마커스 래시포드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메이슨 마운트를 대신해 공격 2선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팀 토크'도 "손흥민은 스트라이커 밑에서 10번 역할을 맡는 두 명 중 한 명으로 활약할 수 있는 옵션이다. 그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래시포드와 파괴적인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다"라고 분석하며 "손흥민의 활약과 글로벌 및 상업적 가치 모두 중요성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 하지만 그는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기 때문에 1월 1일부터 사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까지 추가됐다. 피차헤스는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 이적시장에서 영입 가능한 스타 중 한 명으로 손흥민을 눈여겨보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손흥민의 미래도 런던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토트넘은 그가 경험과 득점 능력을 바탕으로 팀 공격진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선수 생활 막판 레알 마드리드에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다 우승(15회)을 자랑하는 명문 클럽으로 수많은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린 팀이다. 우승이라는 손흥민의 오랜 숙원을 풀어주기엔 안성맞춤인 팀이다.
피차헤스도 "32세 손흥민은 토트넘에 머무는 동안 PL에서 아주 뛰어난 축구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뒤 기억에 남을 경기력과 결정적인 골로 빛을 발했다"라며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시간은 타이틀이 부족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는 그가 커리어에서 새로운 도전을 추구하도록 동기부여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은 이적료 없이 손흥민을 잃지 않기 위해 계약 연장을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이적해 가장 권위 있는 트로피를 놓고 경쟁할 가능성은 손흥민에게 거부할 수 없는 일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의 최종 결정은 그의 커리어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며 내년 여름 이적시장의 방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손흥민이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시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레알 마드리드에는 이미 월드클래스 측면 공격수가 여러 명 있기 때문.
'지난해 발롱도르 2위'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가 있고, 지난여름엔 음바페까지 새로 합류했다. 모두 중앙에서도 뛸 수 있는 자원이지만, 최적의 포지션은 왼쪽 측면이다. 이는 손흥민도 마찬가지이기에 누군가는 희생하게 될 수밖에 없다.
'더 하드 태클'도 "손흥민은 PL에서 검증된 선수이며 레알 마드리드에서 특별한 선수가 될 수 있다. 그는 측면에 창의력과 골들을 추가할 수 있다"라며 "레알 마드리드는 측면 뎁스 보강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이상적인 영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금처럼 핵심으로 뛰기보다는 로테이션 자원 정도로 활약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
풋볼 트랜스퍼스 역시 손흥민이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의구심을 품었다. 매체는 "음바페는 지난 7월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뒤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내년에 공격수를 보강할 예정"이라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적당한 이적 대상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그는 비니시우스와 음바페와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피차헤스는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을 영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는 선수단 보강을 위한 옵션을 찾고 있다. 손흥민 정도의 위상을 갖춘 선수를 FA로 영입할 가능성은 전략적 기회"라고 주장했다.
또한 피차헤스는 "공격과 창조적 플레이 양면에서 위험을 만들어내는 손흥민의 능력은 유럽 축구에서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레알 마드리드에 완벽히 들어맞을 것이다. 게다가 그는 높은 수준의 대회 경험을 통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팀에 즉각적인 보증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손흥민은 좌측과 우측은 물론이고 중앙까지 소화할 수 있기에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다. '비니시우스-음바페-손흥민'이라는 꿈의 스리톱이 가동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게다가 최근 안첼로티 감독은 4-2-3-1 포메이션과 4-2-2-2 포메이션을 섞어 쓰고 있다. 둘 다 공격진에 4명이나 배치되는 전술인 만큼 손흥민이 뛸 자리는 많다. 토트넘에서 보여준 실력을 발휘한다면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충분히 주요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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