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4 토트넘, 첼시에 충격의 역전패...'놓친 기회 2회' 손흥민은 만회골에도 "스스로 가다듬겠다" 눈물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2.09 05: 19

토트넘 홋스퍼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완전히 무너지면서 첼시에 3-4로 패배했다. 아쉬웠던 경기, 손흥민(32, 토트넘)은 눈물도 보였다.
토트넘 홋스퍼는 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첼시와 맞대결을 펼쳐 3-4로 역전패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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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초반 연달아 골을 넣으면서 2-0까지 앞서 나갔던 토트넘은 연달아 4골을 내주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한 골을 추가했지만, 경기는 3-4으로 종료됐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은 승점 20점(6승 2무 7패)에 머물면서 11위로 미끄러졌다. 반면 후반 집중력을 보여준 첼시는 승점 31점(9승 4무 2패)으로 리그 2위를 지켰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도미닉 솔란케-브레넌 존슨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파페 사르-이브 비수마-데얀 쿨루셉스키가 중원에 섰다.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지켰다.
첼시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니콜라 잭슨이 홀로 최전방에 섰고 제이든 산초-콜 파머-페드로 네투가 공격 2선에 자리했다. 엔소 페르난데스-로메오 라비아가 중원을 채웠고 마르크 쿠쿠렐라-리바이 콜윌, 브누아 바디아실, 모이세스 카이세도, 로베르트 산체스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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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5분 만에 토트넘이 선제골을 넣었다. 쿠쿠렐라가 미끄러지면서 존슨이 공을 가로챘고, 이를 그대로 크로스로 연결해 솔란케가 빠르게 슈팅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이 추가 득점을 올렸다.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은 쿨루셉스키가 직접 드리블로 박스 안으로 돌파해 왼발로 감아 차는 슈팅을 시도, 2-0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또 미끄러진 쿠쿠렐라는 결국 축구화를 바꿔 신었다.
토트넘에 악재가 찾아왔다. 부상에서 돌아온 로메로가 통증을 호소했고, 전반 15분 라두 드라구신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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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빠르게 따라붙었다. 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산초가 공을 몰고 중앙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꽂혔다.
전반 24분 토트넘이 아쉬운 장면을 만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공을 받아 왼쪽에서 중앙으로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번엔 첼시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1분 파머가 과감하게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이를 포스터가 간신히 막아냈다. 튀어나온 공을 네투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포스터가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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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홈팬들은 경기 내내 첼시 선수들에게 이물질을 던졌다. 이는 경기 전 카드 섹션에 사용됐던 카드로 보였고, 첼시의 코너킥 상황마다 경기가 지연됐다.
토트넘이 골문을 두드렸다. 산체스의 패스를 토트넘이 끊어냈고, 공은 왼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손흥민은 중앙으로 쇄도하는 솔란케에게 공을 전달했지만, 솔란케의 슈팅에는 힘이 실리지 못했고, 산체스가 이를 잡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2분이 주어졌고, 전반전은 토트넘이 2-1로 앞선 채 종료됐다.
첼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라비아를 빼고 말로 귀스토를 투입했다.
토트넘이 위기를 넘겼다. 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쿠쿠렐라와 패스를 주고받은 산초가 골문 바로 앞까지 돌파하며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를 포스터가 쳐냈다.
토트넘에 또다시 부상 악재가 닥쳤다. 후반 18분 존슨이 통증을 호소하며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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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후반 14분 동점을 만들었다. 카이세도의 전진을 막으려던 비수마가 박스 안에서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으나, 공을 건드리지 못하고 카이세도를 넘어뜨렸다. 주심은 즉각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파머가 정확히 차 넣으며 2-2를 만들었다.
토트넘이 또 한 번 아쉬운 찬스를 놓쳤다. 후반 23분 손흥민이 영리하게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해 박스 안으로 들어갔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했으나 공은 골문을 지나쳤다.
첼시는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29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파머가 박스 안으로 돌파하며 엔소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엔소는 강력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토트넘에 또 다른 악재가 생겼다. 후반 33분, 부상 복귀 후 경기에 나선 반 더 벤이 다시 다리를 잡고 쓰러졌고, 결국 아치 그래이가 교체로 투입됐다. 동시에 쿨루셉스키와 비수마도 매디슨과 베리발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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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추가 득점을 올렸다. 후반 38분 사르가 박스 안에서 파머를 밀어 넘어뜨렸고, 다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파머는 이번에도 키커로 나서 영리한 파넨카 킥으로 2-4를 만들었다.
첼시는 후반 45분 멀티골을 기록한 파머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주앙 펠릭스를 투입했다. 동시에 쿠쿠렐라 대신 헤나투 베이가 투입됐다.
후반 추가시간은 7분이 주어졌다. 토트넘은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포로의 슈팅은 수비 벽에 막혔다.
이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 침착하게 슈팅하며 득점에 성공, 스코어를 3-4로 만들었다. 경기는 첼시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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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1골 이외에도 슈팅 4회, 패스 성공률 83%(24/29), 기회 창출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7회, 드리블 성공 1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2회를 기록하며 공격진 중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빅 찬스 미스 2회가 뼈아팠다. 
경기 종료 후 영국 런던의 지역지 '풋볼 런던'은 토트넘 선수들의 평점을 매겨 공개했다. 손흥민은 팀 내에서 가장 높은 7점을 받았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솔란케와 훌륭한 연계 플레이로 슈팅을 만들었다. 그는 세트피스에서도 위협적이었으며 특히 그가 올린 코너킥에서 파페 사르의 헤더는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후반 추가시간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을 넣어 경기를 마무리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가 기록한 두 번의 빅 찬스 미스가 정말 뼈아픈 경기였다. 손흥민은 전반 24분 맞이한 역습 상황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은 골문 안으로 향하지 못했다. 뒤이어 후반 23분 맞이한 일대일 찬스에서도 감아 찬 슈팅은 그대로 골문을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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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1월 29일 AS 로마와 경기에서 한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손흥민은 결정력으로 이미 한 차례 지적받았다. 당시 BBC 해설위원 폴 로빈슨은 "손흥민의 엄청난 실수"라며 "불과 6m 거리에서 볼을 골대 위로 넘겼다. 난 왜 이 좋은 찬스를 놓쳤는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풀럼전에서도 좋은 기회를 골로 만들지 못한 손흥민이었다. 이에 토트넘 미드필더 출신 앤디 리드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BBC를 통해 "정말 큰 기회였다. 솔직히 말해서 손흥민이 득점했어야 한다. 그는 원하는 만큼 구석으로 차지 못했다"라며 "정말, 정말 좋은 기회였다. 아마도 손흥민이 살리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빅 찬스 미스'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는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줬던 손흥민은, 리그 4로 골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으나 결정적인 상황에서 골을 만드는 데 실패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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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경기력에 아쉬움이 큰 모양, 손흥민은 경기 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소셜 미디어상에서 여러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경기가 끝나고 팬들 앞에서 인사를 하고도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고 눈물을 보인다고 전했다. 말 그대로 손흥민 입장에서는 얼마나 아쉬웠는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눈물을 보인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런 경기 결과가 나와서는 안 된다. 여기에 서서 실수에 대해 하루종일 떠들 수 있지만, 차라리 내가 놓친 찬스를 탓하고 스스로를 가다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경기에 완전히 집중 못한 것 같다. 나도 인간이고 기회를 놓친다. 너무 중요한 경기이기에 팀에 미안하다"라고 이야기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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