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존재감.. '여제' 김가영, LPBA 5연속 정상 "조금 더 성장하는 것이 목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12.09 08: 59

 ‘당구여제’ 김가영(41, 하나카드)이 프로당구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가영은 8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 LPBA 결승전서 김보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2(11-0, 11-6, 11-4, 3-11, 9-11, 11-1)로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이로써 김가영은 지난달 시즌 6차전(NH농협카드 챔피언십)서 통산 11번째 우승을 달성한 지 불과 28일 만에 새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다섯 대회 연속 우승이자, 남녀부 통틀어 최다인 12번째 우승이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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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김가영은 이번 결승전 승리로 개인투어 30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우승 상금 4000만 원을 더해 여성 선수로는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2억원을 쌓았다. 누적 상금 역시 랭킹 1위(5억 4,180만 원)를 견고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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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보미는 지난 시즌 왕중왕전(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월드챔피언십) 결승서 김가영에 패한 이후 266일(8개월 22일) 만에 설욕전에 나섰으나 또 한번 고배를 들었다.
김가영은 일찌감치 1~3세트를 따내 승기를 잡았다. 김가영은 1세트를 각각 6점과 5점 두 번의 기회로 간단하게 끝냈다. 이어 2세트에서는 4이닝까지 6-6인 상황에서 5이닝부터 김보미가 멈칫하는 사이 9이닝에서 11-6으로 마무리했다.
김가영은 3세트마저 4이닝째 터진 하이런 7점을 앞세워 9-2로 리드한 후 6이닝만에 11-4로 마무리, 우승까지 한 세트만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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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가 반격했다. 김보미는 4세트서 3이닝까지 6-1로 앞선 후 5이닝째 2점을 추가해 8-3, 8이닝째 뱅크샷 포함 남은 3점을 채워 11-3으로 만회했다. 5세트 역시 8이닝 만에 11-9로 따내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김가영이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6세트 5이닝까지 3-1로 앞서던 김가영은 6이닝째 하이런 6점을 챙겨 9-1로 앞섰고 7이닝에서 옆돌리기와 대회전을 섞어 11-1로 마쳤다. 
김가영은 우승 직후 "실력이 좋아도 연속으로 우승할 수 있는 비결은 없다. 여러 조건이 잘 맞았다. 위기도 굉장히 많았다. 중간에 위기를 이겨낸 게 노력도 있겠지만 운도 따랐다"라며 "조금 더 성장하고, 단단해지는 게 내 목표다. 오늘도 4세트에 갑자기 집중력이 흐트러진 점을 반성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PBA 제공
한편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 원)은 PQ(2차예선)라운드에서 송민지를 상대로 애버리지 2.778을 달성한 최연주가 수상했다.
대회 마지막날인 9일에는 PBA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진행된다. 낮 12시 김영원-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에 이어 오후 3시 김현우1(NH농협카드)과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가 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준결승전 승자는 밤 9시 우승 상금 1억 원을 두고 7전 4선승제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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