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스가노 제치고 아시아 최대어’ 日 괴물투수 포스팅, 역대급 재능+저렴한 몸값에 ML 관심 폭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12.10 11: 40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23)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공식 포스팅 일정에 돌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0일(한국시간) “월요일 댈러스에서 윈터 미팅이 시작된 가운데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는 예정대로 사사키 로키를 포스팅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미국 동부시간 1월 23일 오후 5시까지 사사키와 협상을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특급 에이스다. 2022년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전국구 에이스로 올라섰다. 하지만 늘 부상이 발목을 잡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사사키는 올해도 18경기(111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해 규정이닝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바롯데는 사사키가 데뷔 첫 10승을 달성한 것을 인정해 포스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OSEN DB

지난 겨울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이마나가 쇼타(컵스) 등 많은 아시아 스타 플레이어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가운데 이번 겨울에도 김혜성(키움),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 등 적지 않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할 예정이다. 사사키는 이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아시아 최대어다. 
MLB.com은 “11월 3일에 23세가 된 사사키는 시속 100마일(160.9km)까지 나오는 강속구, 파괴적인 스플리터와 발전하고 있는 슬라이더를 던지며 세계에서 가장 재능있는 젊은 투수로 꼽힌다. 인상적인 구위 덕분에 그는 마린스에서의 4시즌 414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02 524탈삼진 91볼넷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OSEN DB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OSEN DB
현행 메이저리그 CBA(노사단체협약)에 따르면 25세 이하 선수는 국제 아마추어 선수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사사키는 대형 계약을 맺을 수가 없고 각 구단들이 보유한 국제 보너스 풀 안에서 신인선수 계약을 해야 한다. 지난 겨울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1조19억원) 계약을 맺은 오타니 쇼헤이가 이 규정 때문에 2017년 12월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는 신인계약금 231만5000달러(약 33억원)만 받고 에인절스에서 6년 동안 뛰어야 했다. 
사사키와 더불어 일본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의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는 CBA 규정을 피해 내년까지 일본에서 뛰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무라카미는 만약 CBA가 개정된다면 더 일찍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계획도 있었지만 해당 규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반면 사사키는 이러한 규정을 감수하더라도 더 빨리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길을 택했다. 
올해는 이미 많은 구단들이 국제 보너스 풀을 소진했기 때문에 사사키는 내년 국제 보너스 풀이 적용되는 1월 15일 이후 계약을 할 예정이다. 이 경우 사사키는 최대 700만 달러(약 100억원)를 받을 수 있다. 예상 행선지로는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있는 다저스, 다르빗슈 유가 있는 샌디에이고 등이 거론되고 있다. 
MLB.com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한 다저스에서 동료들과 함께 팀을 이룰 수 있는 기회는 사사키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는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함께 일본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사사키가 다저스에 입단하는 것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사사키는 포스팅 기간 수 많은 선택지를 얻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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