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이적설' 힘든 손흥민 '멍하니' 하늘보며 "저를 비난하세요... 제가 감수하겠습니다" 안타까운 캡틴의 현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12.10 22: 31

'그저 멍하니' 하늘을 바라본 손흥민이 사과했다. "저를 비난... 제가 감수하겠다". 
토트넘 홋스퍼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첼시와 맞대결을 펼쳐 3-4로 역전패했다.
전반 초반 연달아 골을 넣으면서 2-0까지 앞서 나갔던 토트넘은 연달아 4골을 내주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한 골을 추가했지만, 경기는 3-4으로 종료됐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은 승점 20점(6승 2무 7패)에 머물면서 11위로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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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후반 집중력을 보여준 첼시는 승점 31점(9승 4무 2패)으로 리그 2위를 지켰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도미닉 솔란케-브레넌 존슨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파페 사르-이브 비수마-데얀 쿨루셉스키가 중원에 섰다.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지켰다.
첼시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니콜라 잭슨이 홀로 최전방에 섰고 제이든 산초-콜 파머-페드로 네투가 공격 2선에 자리했다. 엔소 페르난데스-로메오 라비아가 중원을 채웠고 마르크 쿠쿠렐라-리바이 콜윌, 브누아 바디아실, 모이세스 카이세도, 로베르트 산체스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 토트넘은 첼시의 실수를 활용해 빠르게 리드를 가져갔다. 전반 5분 쿠쿠렐라가 미끄러진 틈을 타 브레넌 존슨이 공을 탈취해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도미닉 솔란케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11분 쿨루셉스키가 개별 돌파 후 왼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올리며 2-0으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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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후반 33분 반 더 벤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또 한 번 악재를 맞았다. 여기에 페널티킥을 두 차례 내주는 수비 불안을 보이며 경기를 내줬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침착한 골을 넣으며 추격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1골 이외에도 슈팅 4회, 패스 성공률 83%(24/29), 기회 창출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7회, 드리블 성공 1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2회를 기록하며 공격진 중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빅 찬스 미스 2회가 뼈아팠다. 
특히 토트넘의 1년 연장 옵션 발동 계획은 손흥민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인터뷰에서 "구단과 재계약 논의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며 "현재 제 목표는 이번 시즌에 집중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저는 이 클럽에 거의 10년 동안 헌신했다. 이번 시즌이 저와 팀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다. 모든 순간을 최선을 다해 보내고 있다.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지만, 현재는 토트넘에서 제 모든 것을 바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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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골디히탈은 지난 3일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의 방출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가 무려 2명의 선수를 동시에 방출하는 것을 고려하는 이유는 손흥민의 몸값을 맞추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2008년 함부르크 SV 유소년 팀에 입단하며 유럽 축구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손흥민은 현재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 스타로 자리 잡았다.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성공적인 커리어는 그의 능력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다.
단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합당한 제안을 주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연장 옵션 발동을 통해 그를 잠시나마 붙잡아두려고 한다는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말 그대로 손흥민에 대한 레전드 대우 없이 사건을 진행하려는 행보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토트넘에서도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어온 손흥민은 2023-2024시즌 주장으로 임명돼 팀을 이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과의 계약은 2025년까지로, 구단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지배적이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 부임 후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공격진에 경험 많은 선수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손흥민의 합류는 분명 타당한 상황이다. 특히 계약이 종료된 후 이적을 추진한다면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인 손흥민을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다. 
특히 맨유는 손흥민이 꿈꾸는 선수들이 활약한 구단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박지성이 맨유에서 뛰었다. 호날두는 맨유에서 7번을 달았고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7번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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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미스포츠는 6일 "맨유는 손흥민을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삼고 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의 '월드클래스'라고 평가한 공격수를 영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첼시와 경기를 마친 손흥민은 스카이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서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전반에는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아주 엉성하게 실점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디테일이 부족해 패한 것 같다"라며 "오늘 같은 경기에서는 한 발 더 뛰며 득점해야만 한다. 내가 팀을 실망시킨 것 같다. 팀에 미안하다"고 아쉬워했다.
손흥민은 이어 "이런 식으로 실점하면 안 된다. 하루 종일 오늘의 실수를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대신 나를 비난해줬으면 좋겠다. 비난은 내가 감수하겠다"고 책임을 통감했다.
비록 득점에 성공했지만, 두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선 "공을 향해 달려가면서 좀 다른 생각을 했던 것 같다"라며 "나 역시 인간이고 실수하고 말았다.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이었기 때문에 괴로웠다. 동료들은 열심히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또 손흥민은 "이런 어려운 순간에는 모두 뭉쳐야만 한다. 큰 응원이 필요한 이유"라며 "선수들이 아직 어리고 많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팬들은 항상 놀랍도록 응원해줬고, 이제 선수들이 분발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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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인터뷰 내내 시무룩한 표정으로 하늘을 올려다보고 먼 곳을 바라보는 등 상심이 큰 듯한 모습을 보였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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