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앞에서 '2골 쾅'.. 뮌헨 울린 이재성 "자신감이 통했다! 응원해준 팬들 늘 고마워"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12.15 01: 58

"자신감이 통했다."
'멀티골 활약' 이재성(32, 마인츠)이 직접 밝힌 승리 비결이다.
이재성은 14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에 위치한 메바 아레나 홈구장에서 열린 뮌헨과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 맞대결에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기록, 팀의 2-1 승리를 이끌어냈다.

[사진] 이재성 / 쿠팡플레이 캡처

6승 4무 4패, 승점 22가 된 마인츠는 6위로 올라섰다. 뮌헨은 10승 3무 1패, 승점 33으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리그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이재성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뮌헨에선 '대표팀 동료' 센터백 김민재도 전후반 모두 뛰었다.
[사진] 이재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반 40분 이재성이 선제골을 넣었다. 중원에서 뮌헨의 패스를 가로채 팀에 공격 찬스를 만들어준 이재성은 어느새 뮌헨 박스 안에 자리해 왼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 왼발을 가져다 대 뮌헨 골망을 갈랐다. 김민재가 이재성에게 달라붙었지만, 최근 뜨거운 발끝을 자랑한 이재성을 막지 못했다.
이재성은 시즌 4호골이자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반전은 이재성의 골로 마인츠가 1-0 앞선 채 종료됐다.
그의 두 번째 골은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5분에 나왔다. 이재성은 오른쪽에서 낮게 들어오는 택배 크로스를 박스 안 가운데에서 잡아낸 뒤 개인기로 수비 한 명을 따돌리고 왼발 슈팅을 날려 골을 뽑아냈다. 시즌 5호골.
뮌헨은 한 골 만회하는데 그쳤다. 후반 42분 사네가 문전 혼전 상황 속 오른쪽 골대 부근에서 침착하게 슈팅을 날려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직전 분위기를 가져온 뮌헨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마인츠의 한 골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이재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풀타임을 소화한 이재성은 90분 동안(추가시간 제외) 슈팅 2회를 날려 모두 골로 연결시켰다. 더불어 공격 중 상대편 박스 내 터치 4회, 공격 지역 패스 2회를 기록했다. 수비 기여도도 높았다. 그는 걷어내기 3회, 헤더 클리어 1회, 가로채기 6회, 수비적 행동 13회, 드리블로 제침 4회 등 좋은 기록을 남겼다. 
풋몹은 ‘미친 활약’을 선보인 이재성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점인 9.1점을 부여했다. 
뮌헨 중앙 수비를 지켰던 김민재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88%(86/98회), 골로 이어진 실수 1회, 드리블 성공 0회, 롱패스 성공률 33(2/6), 볼 뺏김 1회, 태클 성공 0회 등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걷어내기 6회, 헤더 클리어 5회, 가로채기 2회, 수비적 행동 12회 등 준수한 기록을 남기긴 했으나 무실점을 이끌어내지 못해 풋몹으로부터 평점 5.8점을 받았다. 이는 양팀 통틀어 아래에서 4번째에 해당하는 낮은 평점이다. 
[사진] 이재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성은 경기 후 분데스리가와 인터뷰에서 “홈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단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이런 생각이) 오늘 경기에서 유효했다. 올해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하게 돼 기쁘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지난 10월 31일 뮌헨에 0-4로 진) DFB-포칼 2라운드 홈 경기(당시 이재성 결장)에선 우리가 자신감이 없는 모습이었는데 오늘은 (이길 수 있단) 자신감을 가졌기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또 한 번 ‘강한 정신력’을 강조했다. 
응원을 보내준 팬들도 잊지 않았다. 이재성은 “늘 감사하다”라면서 “이번 승리로 저를 응원해준 팬들에게 기쁨을 줘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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