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미쳤다! 김민재 격파→亞 최초 기록→분데스 이주의 선수 싹쓸이..."커리어 정점에 도달했다" 극찬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12.17 07: 53

'괴물' 김민재(28)와 바이에른 뮌헨을 무너뜨린 결과다. 이재성(32, 마인츠)이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을 휩쓸었다.
독일 '키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 최고의 선수로 이재성을 선정했다. 매체는 이재성에게 최고 평점인 1점을 줬다. 독일에서는 기본적으로 평점을 1점부터 5점까지 매기며 숫자가 낮을수록 잘했다는 의미다.
키커는 "돌이켜보면 아주 단순해 보인다. 앙토니 카시가 오른쪽에서 속도를 올려 페널티 박스 쪽으로 공을 운반하고, 아르민도 지프가 공을 받아 이재성에게 어시스트한다. 마인츠의 두 골 모두 비슷한 패턴으로 나타났다"라며 "32세의 이재성은 축구 커리어 정점에 도달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매체는 "이재성은 스트라이커 뒤에서 창의적인 패스, 골문 앞에서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공을 잡아두는 컨트롤, 높은 수비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두 번째 골을 넣을 때 요주아 키미히를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대표팀과 마인츠를 오가며 맹활약 중인 이재성. 키커는 "A매치 95경기를 뛴 이재성은 9월, 10월, 11월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당분간 장거리 여행의 스트레스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수혜를 입었다. 4주 반 동안 그는 마인츠에서 8번 미드필더 역할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재성은 분데스리가 공식 이주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마인츠 선수 중 유일하게 분데스리가 사무국이 뽑은 주간 베스트 11에 포함, 왼쪽 미드필더 자리를 책임졌다. 분데스리가는 "이재성은 마인츠가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 바이에른의 무패 행진을 끝낸 스타였다. 그는 두 차례 슈팅으로 양쪽 골문에 득점했다"라고 설명했다.
통계 매체가 뽑은 이주의 팀에도 이재성은 빠지지 않았다. 그는 '후스코어드닷컴', '풋몹' 선정 분데스리가 주간 베스트 11에 나란히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특히 풋몹에서는 평점 9.1점을 기록하며 이주의 선수까지 거머쥐었다.
이재성은 지난 14일 바이에른을 침몰시켰다. 그는 홀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마인츠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 덕분에 마인츠는 바이에른에 리그 첫 패배를 안기며 승점 22(6승 4무 4패)를 기록, 7위로 올라섰다. 13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한 바이에른은 승점 33(10승 3무 1패)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재성이다. 그는 바이에른전까지 무려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터트리며 마인츠의 도약을 견인 중이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성적은 13경기 5골 2도움. 
이날 이재성은 두 차례나 바이에른 골망을 흔들며 나란히 선발 출전한 김민재와 '코리안 더비'에서 완승을 거뒀다. 아시아 선수가 바이에른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린 건 분데스리가 최초 역사다.
이재성은 전반 40분 선제골을 넣었다. 그는 중원에서 상대 패스를 가로채며 공격의 시발점을 제공했고, 골문 앞까지 침투한 뒤 왼쪽에서 올라온 공을 직접 마무리했다. 김민재가 달라붙어봤지만, 공이 굴절되면서 막기 어려웠다. 
재성은 멀티골까지 터트렸다. 그는 마인츠가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5분 우측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잘 잡아놓은 뒤 수비를 따돌리고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그대로 마인츠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바이에른은 후반 42분 리로이 사네의 만회골로 한 골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이재성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마지막까지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키커는 "이재성은 뮌헨의 공포로 급부상 했다"라며 "그는 결정적인 득점으로 마인츠의 놀라운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극찬했다. '바바리안 풋볼 웍스'도 "이재성은 MOM(Man of the match)으로 뽑힐 자격이 충분하다. 결정적인 두 순간에 보여준 기술과 침착함 때문"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독일 '스포르트1'도 "이재성은 바이에른과 경기를 결정 지었고, 마인츠가 유럽 무대를 꿈꾸게 했다. 그의 눈부신 활약은 마인츠 팬들의 박수로 마무리됐다"라며 "마인츠는 경기 초반 절호의 선제골 기회를 놓치고 부상당한 주장 요나탄 부르카르트의 공백에 대처해야 했다. 다른 사람들이 주도권을 잡아야 했다. 특히 두 번이나 완벽하게 공격의 중심에 서서 침착함을 유지했던 이재성은 더욱 그렇다"라고 강조했다.
승리에 중심의 선 이재성은 경기 후 "홈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단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이런 생각이) 오늘 경기에서 유효했다. 올해 마지막 홈 경기에서 승리하게 돼 기쁘다"라며 활짝 웃었다.
반대로 김민재는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독일 '아벤트 차이퉁'은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에게 나란히 평점 6점을 부여하며 워스트로 뽑았다. 매체는 "김민재는 수비적으로 믿음직스럽지만, 이번엔 초반 부주의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선제 실점 장면에서 너무 소극적이었고, 소심했다. 두 번째 실점 직전에도 백힐 패스에 당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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