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향해 가는 토트넘 감독의 충격 발언, 선수 탓 + 팬 나 몰라라..."경기력 좋고 팬 실망은 내 일 아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12.30 20: 27

"팬들 실망은 내 알바냐".
토트넘은 3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시즌 EPL 19라운드 울버햄튼과 경기에서 2-2로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승리로 2연패 위기던 토트넘은 승점 24에 머물렀다. 반면 2연승을 달리던 울버햄튼은 토트넘 원정에서 승점을 확보하면서 승점 16을 기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승점 23)은 최근 공식전 9경기 동안 단 2승(3무 4패)에 그치고 있다. 특히 리그에서는 연패 중이다. 리버풀(3-6 패), 노팅엄 포레스트(0-1 패)에 잡혀 연패에 빠진 상황이다. 여기에 부상자가 누적되고 있는 것이 큰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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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울버햄튼은 주앙 페레이라 감독 부임 이후 어느 정도 반등에 성공했다. 16라운드까지 단 2승(3무 11패)밖에 거두지 못하며 강등권까지 추락했다. 그래도 페레이라 감독 부임 후 레스터 시티(3-0 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 승)를 연달아 잡으면서 빠르게 올라왔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퍼포먼스가 좋지 못하다. 특히 박싱데이에 들어서 폼이 급락하고 있다. 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까지 4개 대회를 병행하면서 체력적 부담이 늘어났다.
여기에 주전 줄부상의 여파도 상당하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등 수비진의 주축이 모두 부상으로 빠지고 있다. 여기에 공격진 역시 부족한 지원 문제로 인해 고전하면서 결국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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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손흥민의 부진도 최근 심각하다. 이번 시즌 리그 11개의 공격 포인트를 포함해 21경기에서 13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최근 몇 경기에서는 평소와 다른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노팅엄 포레스트와 리버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는 그가 보여주던 날카로운 플레이가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트넘은 리그컵 준결승과 유로파리그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려 하고 있지만, 수비진 부상 문제와 손흥민의 폼 저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을 통해 팀의 안정성을 확보하려고 하지만, 구단의 태도가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이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이 손흥민의 연장 옵션 발동을 망설이는 이유가 그의 노쇠화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PL 공격수 출신의 해설자 토니 카스카리노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 것 같지 않다. 손흥민은 팀에서 훌륭한 경력을 쌓았지만, 때로는 떠나야 할 시기가 온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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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손흥민이 시즌 후반기에 12~15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지금 상태로는 손흥민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라며, 손흥민의 후반기 활약 여부가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팀의 에이스로서 공격을 이끌며 2연패 탈출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그러나 별다른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잡은 상황에서도 뚜렷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여기에 장기이던 페널티킥도 아쉬웠다. 앞서 11번의 PK를 실축 없이 마무리했던 손흥민은 전반 42분 탄식을 자아냈다. 앞서 존슨이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는 당연히 팀의 전담 페널티 키커인 손흥민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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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에는 해결해주지 못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강하게 슈팅했지만, 울버햄튼 골키퍼 사가 정확히 방향을 읽고 선방에 성공하며 실점을 막았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심리가 완전히 사에게 읽혔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43분 날랜 역습을 시도했으나 전 동료 도허티의 태클에 저지되기도 했다. 여러모로 답답한 모습만 보여주던 손흥민은 후반 18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로 경기장을 떠났다. 2-1로 앞서던 토트넘은 후반 41분 울버햄튼의 라르센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면서 3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게 됐다.
손흥민은 이날 PK 실축을 포함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축구 전문 통계 업체 '풋몹' 기준으로 손흥민은 기회 창출 1회에 수비 가담 2회, 볼 경합 성공 2회를 기록했으나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최악의 모습만을 보였다. 
이날 손흥민은 PK 실축도 실축이지만 측면 공격수로 나와서 3번의 크로스를 시도해서 모두 실패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양 팀 통틀어서 가장 많은 크로스 실패로 공격적인 부분에서 별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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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몹은 부진한 손흥민에게 평점 6.5점으로 토트넘 공격진 중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내렸다. 여러모로 PK 실축을 포함해서 공격적으로 전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그대로 반영된 평점이다. 여기에 더 독한 평가를 내린 매체도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아예 해당 경기의 평점 기사 제목을 '실망스러운 손흥민'이라고 명명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에게 교체 선수를 포함해서 최하점인 4점만 주면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PK 실축을 포함해서 이번 경기'도' 강한 인상을 주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이은 부진에 더해서 손흥민은 60분에 교체 아웃됐다. 아마 선수 본인도 (자신의 부진한 활약으로 인해서) 교체 아웃된 점에 대해서는 제대로 따지지 못할 것이다"라면서 팀내 최하점인 4점을 주면서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 역시 손흥민에게 팀 내에서 가장 낮은 평점 4점을 부여하면서 "손흥민의 PK 실축은 자신감 부족과 정신적, 신체적 피로가 나타난 결과"라면서 "아무리 봐도 손흥민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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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시 한 번 선수탓을 했다. 그는 "먼저 실점했지만 우리 경기력 자체는 좋았다. 공격적으로 꽤나 위협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라면서 "우리는 먼저 2골을 넣었다. PK를 놓친 것은 아쉽지만 충분히 후반에 경기를 끝낼만 했다"라고 선수 결정력을 지적했다. 
이어 "솔직히 팬들이 패배에 어떻게 느끼든 내가 상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이 시점에서 팬들이 좌절이나 실망을 했어도 놀랍진 않다"라면서 "그래도 앞으로 개선하고 고쳐나가는 것이 내 임무다"라고 다소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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