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구연맹(KBF) 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2번' 서수길(SOOP 대표이사) 후보가 당구를 대중화하고, 가족 스포츠로서 발전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서 후보는 그동안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SOOP을 통해 ‘낚시’, ‘바둑’ 등 다양한 생활 스포츠 종목을 콘텐츠화하며 대중화에 기여해왔다. 어디서든 온라인으로 참가할 수 있는 낚시 대회를 개최하고, 버추얼 스트리머 바둑대회를 진행하는 등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제 서 후보는 당구를 단순한 전문 스포츠를 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 잡게 하겠다는 비전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당구 역시 낚시, 바둑과 마찬가지로 모든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스포츠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내건 것이다.
서 후보는 이미 여성과 유소년 리그 창설을 통해 당구의 대중화와 접근성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SOOP에서 개최된 ‘여자 나인볼 대회’, ‘슈퍼리그레이디스 나인볼’ 등 여성 당구 대회는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여성 선수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여성 당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또 서 후보는 유소년 당구 대회 개최해 지역 당구 동호회를 활성화하고, 청소년들에게 당구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이는 차세대 선수 발굴뿐만 아니라, 당구를 어린 세대에게도 친숙한 스포츠로 인식되게 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고 있다.

서 후보는 SOOP을 통해 "당구는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발전할 잠재력이 크다"며, "여성과 유소년 리그 강화를 통해 당구가 가족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 후보는 앞서 6대 주요 공략 등 "즉시 실행 가능한 공약들"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17개 시도연맹 및 대학당구연맹에 연간 각 1000만 원의 재정 지원을 통해 연맹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 대회와 당구 축제를 활성화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서 후보는 또 동호인 대회에 대해 "우승상금을 1500만 원으로 설정하고 연 6회 개최하여 동호인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디비전 리그와 해외 교류 대회를 활성화해 동호인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즐거움을 제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전문선수와 심판진에 대한 지원도 강조했다. 전문선수 종합대회 상금을 4배 이상 확대하며, 해외 대회 진출 및 포상금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선수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심판 수당을 국내 대회에서는 30%, 국제 대회에서는 50% 인상하고, 국제 자격증 취득과 해외 대회 파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심판진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제시했다.
이 외에 서 후보는 소년체전과 전국체전 당구 종목 확대, 유소년 육성 및 중고당구연맹 부활 등 장기적인 당구 발전을 위한 기반 구축에도 힘쓸 예정이다.
서 후보는 지난 몇 년간 전국체전, 월드컵, 자체 대회 등을 직접 제작하고 현장에서 중계하며, 당구 콘텐츠와 산업 발전의 가능성을 체감해왔다. 그는 "현실적인 공약과 실행 가능한 계획으로, 당구를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콘텐츠, 문화, 산업으로 성장시키는 미래를 만들겠다"강조했다.

한편 대한당구연맹 신임 회장 선거는 오는 23일 치러지며, 서 후보와 김기홍 법무법인 율촌 고문의 2파전으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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