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위기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벼랑 끝에 몰렸다.
토트넘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프레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손흥민의 멀티골이 터져 호펜하임을 3-2로 이겼다. 토트넘은 승점 14(4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4위까지 올랐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6경기서 1무 5패의 부진에 빠졌던 토트넘이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부진했던 손흥민이 두 골을 넣으며 극적으로 살아났다.
손흥민은 멀티골을 넣고 79분만 뛰고 랭크셔와 교대했다. 그나마 손흥민이 짧은 시간에 두 골을 넣었기에 조기 퇴근이 가능했다. 히샬리송은 56분만 뛰고 마이키 무어와 바꿨다. 활약이 인상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데얀 쿨루셉스키는 풀타임을 뛰었다.

최근 10년간 최악의 성적인 토트넘이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6경기서 1무5패로 매우 부진한 토트넘은 어느덧 리그 15위까지 추락했다. 리그 16위 에버튼도 이기지 못한 토트넘이 강등권으로 떨어진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렸던 토트넘이 이제 강등까지 걱정해야 하는 최악의 위기에 몰렸다. 아무리 부상자가 많지만 핑계가 될 수 없다.
현재 토트넘의 전력은 심각한 수준이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굴리엘모 비카리오, 미키 반 더 벤, 데스티니 우도기, 이브 비수마, 윌손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란케, 티모 베르너, 프레이저 포스터, 로드리고 벤탄쿠르, 파페 사르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벤 데이비스와 히샬리송이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아직 정상전력이 아니다.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등 십대 선수들까지 선발로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로운 전력의 보강이 없으면 불놀이를 하게 된다. 클럽은 상황을 바꾸려고 한다”고 밝혔다.
심지어 도미닉 솔란케까지 6주 아웃 판정을 받았다. 손흥민 혼자서 짐이 너무 무겁다. 당장 손흥민의 부담을 덜어줄 선수가 필요하다. 1월 이적시장은 이제 거의 마감단계다. 2월 3일 마감까지 불과 일주일 남았다.
포스테코글루는 “그것은 현재 나의 역할이 아니다. (선수영입을 고려할) 시간도 없다”고 일축했다. 선수보강은 어디까지나 구단 수뇌부의 일이라며 책임을 전가한 것이다.

당장 토트넘은 뛸 선수가 부족하다. 모든 것을 손흥민에게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부진한 성적의 핑계는 댈 수 없다. 포스테코글루의 경질이 정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