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 마르세유에서 이적제안이 왔을 때 잔류 시키라고 종용했던 현지매체가 황희찬(울버햄튼)을 이적 시키라고 강요하고 있다.
울버햄튼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서 아스날에 0-1로 패배하면서 4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황희찬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지난 첼시전에 결장했던 황희찬은 다시 경기에 나섰으나 아쉬움을 남겼다.
앞서 황희찬은 지난 16일 열린 뉴캐슬전(울버햄튼 0-3 패)에 선발 출격했지만 특별한 활약을 하지 못한 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아웃됐다.
뉴캐슬전에서 황희찬은 일대일 기회 속 자신있게 슈팅하지 못하고 백패스 하는 등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고, 결국 조기 교체됐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평점 5.9를 부여했다. 울버햄튼 베스트11 중 최악의 평점이었다. 황희찬 대신 나선 쿠냐가 6.5로 더 활약이 나았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이 부진한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지만 선발명단에 포함되고 있다. 팬들도 황희찬을 비판하고 있다. 황희찬이 너무 허무하게 공격권을 내줬고 결국 역습에서 실점했다. 페레이라 감독이 황희찬 실수에 대해서 극대노한 뒤 그를 하프타임에 교체했다”고 전했다.
이어 “황희찬은 못해도 정말 너무 못하고 있다. 첼시전에서 빼야 한다. 황희찬뿐만 아니라 곤살루 게드스 역시 주전에서 빼야 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몰리뉴 뉴스는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뉴캐슬전에서 공격권을 16회나 잃어버린 황희찬을 반드시 방출해야 한다. 황희찬의 부진한 폼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 매체가 황희찬이 지난 시즌 12골을 넣으며 맹활약하자 “빨리 재계약하자”라고 촉구했단 것. 황희찬이 올 시즌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1년 만에 태세가 180도 달라졌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18경기 출전, 2골을 기록 중이다.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을 옹호했다. 그는 첼시전을 앞두고 “황희찬은 훈련에서도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는 우리 선수다. 득점하기 위한 자신감을 찾기 위해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있다. 지금은 그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라며 "현 시전에선 그를 지지해야 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지난 첼시전과 달리 황희찬은 빠르게 투입됐다. 전반 32분 외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절뚝거리며 교체 아웃되면서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다. 여기에 때마침 전반 43분 아스날 레프트백 마일스 루이스스켈리가 거친 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잡았다.
아스날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공격자원을 줄이고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를 투입해야 했다. 황희찬은 후반 15분 중앙에서 패스를 받은 뒤 몸을 돌려 드리블 이후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이를 아스날의 다비드 라야 골키퍼가 막아냈다.
제대로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던 울버햄튼은 후반 25분 경고가 한 장 있던 주앙 고메스가 상대 선수 발을 밟는 수비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 당하면서 10대 10으로 싸우게 됐다. 그러자 아스날이 후반 30분 혼전 상황에서 칼라피오리의 마무리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별다른 장면 없이 경기는 그대로 울버햄튼의 0-1 패배로 마무리됐다.
황희찬은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이적 기회도 있었지만 울버햄튼에 잔류했고 최근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여름 황희찬은 리그 1 마르세유에게 영입 제안을 받았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황희찬 영입에 350억 원을 제시했으나 울버햄튼의 거절로 무산된 바 있다.
황희찬은 데 제르비 감독 제안에 고민했지만 울버햄튼과 지금은 경질된 게리 오닐 감독 만류로 잔류를 선택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울버햄튼이 강등권에 머물러 있다. 울버햄튼에 새로운 감독이 와 출전 시간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전반기 안 좋았던 경기력을 만회할 충분한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황희찬에게 팬들은 지쳐간다"고 전했다.
특히 황희찬이 전반 무리한 돌파를 시도하다 공격을 무산시킨 것을 두고 "황희찬은 왼쪽 측면에서 넓은 공간으로 돌파할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터치가 너무 강했고 볼은 아웃됐다. 이 장면에 팬들은 불만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