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 양민혁(19, 토트넘)이 뛸 자리는 없다. 결론은 임대다.
풋볼런던은 27일 "토트넘이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고 적절한 팀이 나타난다면 양민혁은 1월 이적시장 때 임대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토트넘에 각 포지션에서 부상자가 10명이 발생했다. 아카데미출신 10대 선수들도 당장 주전으로 쓰고 있다. 그렇게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에서 온 양민혁은 전력으로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포스테코글루는 12월에 합류한 양민혁이 아직 영국무대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양민혁이 당장 전력이 아니라면 임대를 보내는 것이 방법이다. 양민혁을 챔피언십팀으로 6개월 임대보내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토트넘의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양민혁을 꾸준히 전력으로 평가하지 않았다. 양민혁이 한국의 K리그에서 왔기에 기량이 검증되지 않았다. 그가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기회조차 주지 않는 모양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은 프리미어리그 수준과 떨어진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 쏘니가 있어 적응을 도울 수 있다”면서 양민혁을 평가절하했다.
토트넘에 부상자가 속출하지만 FA컵에서 5부리그 하위권 팀탬워스를 상대로도 양민혁은 전력구상에 없었다. 맨시티에 입단한 지 불과 5분 만에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를 과감하게 주전으로 기용해 실수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펩 과르디올라와는 정반대의 육성책이다.

토트넘에 전력공백이 커서 양민혁보다 한 살 어린 2007년생 마이키 무어까지 주전으로 뛰는 상황이다. 양민혁은 벤치후보로 이름만 올렸을 뿐 출전기회는 없었다.
양민혁이 영어를 못하는 것이 치명적 단점으로 드러났다. 토트넘을 취재하는 폴 오키프 기자는 양민혁 결장에 대해 “양민혁은 영국 적응에 초점을 두고 새로운 나라에서 생활하기 위해 영어 레슨을 받고 있다.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기본적인 언어가 되지 않아 축구를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어 오키프는 “현재 (양민혁은)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같은 선수보다 토트넘 유소년 아카데미 수준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후사노프 역시 영어를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더 명문인 맨시티에서 불과 입단 5일 만에 기회를 얻었다. 물론 양민혁과 601억짜리 슈퍼루키를 당장비교하기는 무리다. 후사노프는 맨시티에 오기 전에 프랑스리그 랑스에서 기량을 인정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부딪치고 깨지면서 배울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차라리 양민혁이 챔피언십으로 임대를 간다면 다행이다. 세계최고 선수들이 뛰는 치열한 프리미어리그보다는 떨어지지만 챔피언십도 K리그1보다 수준이 높다.
양민혁은 챔피언십으로 임대 이적한다면 일단 치열하게 영국무대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래야 토트넘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생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