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에서 전문의가 "기생충"이라 말할 정도로 24시간, 아무것도 안 하는 바닥남편이 등장, 이와 반대로 아내는 쓰리잡 중이었다. 심지어 바닥 생활 계기에 대해 남편은 전 여자친구와의 연락을 끊은 아내를 향한 원망을 드러내 충격을 안겼다.
13일 방송된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에서 극과 극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결혼 10년차 부부가 출연, 두 딸의 부부였다. 먼저 아내측 증거 영상을 공개했다. 아침일찍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낸 후 보험회사에 출근한 아내. 이어 퇴근한 아내는 피부와 네일샵에서도 투잡을 뛰었다. 보험설계사에 피부관리사까지 하고 있었다.
같은 시각 낮2시, 남편은 빨래더미 옆에서 바닥에 붙어있었다. 마치 애벌레를 연상하게 했다.알고보니 새벽2시에 잠든 남편. 무려 12시간을 딥슬립했는데, 일어나고도 또 잠을 청했고 24시간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알고보니 무직상태였다.남편은 “많이 쉬면 1년은 논다”며 “일은 그냥 하기 싫다”며 솔직하게 말해 더욱 황당하게 했다.

그 사이 아내는 보험회사 일에, 피부관리, 그리고 붕어빵 장사까지 쓰리잡을 하고 있었다.모두 “존경한다”며 기립박수 칠 정도. 알고보니 아내 무직으로 인한 생활비 등 대출 때문이었다. 신혼 때부터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고 있던 것.같은 시간 남편은 18시간 동안 바닥에 붙어 일어나지 않았다.
저녁 8시가 되어 첫 끼를 먹는 남편. 아내도 퇴근했다. 하지만 남편은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 인사는 커녕 대답도 안했다. 아내가 “할일이 많다”며 집안일에 대해 말해도 남편은 “네가 해라”며 심지어 “XX하네”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결국 집안일은 아내 몫이 됐다.


결국 퇴근 후 힘든 몸으로 홀로 육아하는 아내. 그러면서 스스로에게 남편은 “제가 좀 이기적이다”며 솔직하게 말했다.아내는 “비참해진다”며 집안일까지 24시간 풀가동한 자신의 신세에 눈물을 보였다. 24시간 일하지 않는 남편은 “이유없다 귀찮아서 하기싫다”며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드디어 오밤 중 움직인 남편. 야간 아르바이트라도 하는 줄 알았으나 게임하기 위해 PC방으로 향한 것이었다. 휴대 전화 게임만 270만원 쓴 남편. 게임 중독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그렇게 6시간을 PC방에서 보낸 후 집에 온 남편은 바닥에누워 또 일어나지 않았다. 극심한 게으름과 귀찮음이 큰 문제였다.

계속해서 남편은 아내의 추궁에 무시하거나 폭언으로 시작했다. 당최 이해가 가지 않는 남편의 행동. 아내는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아내가 “안 부끄럽냐”고 해도 남편은 “그렇다”며 일어나란 아내 말에 “싫다고 안 하냐”며 버럭 소리쳤다. 심지어 폭력적인 행동까지 본인상태. 폭언과 폭력성까지 집안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아빠이기도 하기에 놓을 수 없는 마음. 아내는 “아니면 혼자서 아이를 키울까도 싶다”며 이혼을 고민했다.진태현도 “(남편)편을 못 들어주겠다”고 했고 서장훈도 “이 정도면 같이 살아야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아내는 “일하던 시절엔 가정적이었던 남편, 일을쉬면 저런다”며 “다시 일해서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고 싶다”고 했다.이에 서장훈은 남편에게 “아내가 생활비 벌어오니 버티는 거냐”고 했고 남편은 “그렇다”며 인정했다.
심지어 남편측 영상이 없다고 했다. 남편 입장에서 아내 문제를 지적할게 없다는 것. 모두 당황스럽기 마찬가지였다.

이어 정신과 상담을 진행했다. 남편에 대해 전문의는 “기생충, 남편이 집안 역할을 전혀 안 한다”고 하며이렇게 까지 하는 이유를 묻자 아내는 “연민과 사랑이 있다, 나가서 나 없이 어떻게 될까싶다”고 남편을 안쓰러워 했다.
이어 남편과도 상담했다. 가족내 위치도 바닥이라 스스로 느낀 남편.전문의는 남편에 대해 “죄송하지만 초기 단계의 암 조직같다”며 “암이 퍼지면 떼내야하지 않나, 집안에서 본인 역할이 없다, 가족에게 해가 된다면 도려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혼자서 폐인처럼 떠돌아다니다 객사하실 수 있다 “며 “결혼이 본인 인생을 그나마 살게해주고 있다 본인에게도 복인 것”이라 말했다.


한편, 심리극 중 남편이 바닥생활을 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무언가 상처받은 기억이 있을 것 같다는 것. 이에 처음으로 입을 뗀 남편은 아내가 전 여자친구와 연락을 끊게 한 후 (아내 때문에) 대화할 상대가 사라졌다며, 바닥생활을 하게 된 황당한 이유를 밝혀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