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이름은 없었다… ‘PSG 독무대’ 리그1 올해의 팀서 끝내 제외로 아쉬움 남겼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12.29 07: 50

이강인(24, PSG)의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프랑스 리그1 ‘올해의 팀’에 끝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가 27일(한국시간) 발표한 2025 리그1 올해의 팀은 사실상 PSG 중심이었지만 이강인은 후보군에서도 제외됐다.
선정 방식은 명확했다. 신문·온라인·방송 부문에서 활동하는 축구 전문 기자들의 포지션별 선호 투표로 결과를 도출했다.

레퀴프는 PSG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발롱도르 수상자 배출, 그리고 2025년 6관왕이라는 성과를 강조하며 “국제적 영향력을 외면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명단은 그 논리를 그대로 반영했다. 골키퍼에는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선정됐고, 수비진에는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퀴뇨스, 누누 멘데스가 이름을 올렸다.
중원은 비티냐-주앙 네베스-파비안 루이스 조합이 차지했고, 공격진 역시 우스망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가 선택받았다. 남은 한 자리는 메이슨 그린우드(마르세유)에게 돌아갔다.
이강인의 부재는 단순한 인기 문제로 보기 어렵다. 2024-2025시즌 후반기, 그의 입지는 PSG 내에서 분명히 좁아졌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했고, 두에와 뎀벨레가 동시에 폭발력을 보이며 공격진 경쟁은 극단으로 치달았다. 중원 역시 비티냐-파비안 루이스-주앙 네베스로 사실상 고정됐다.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도 흐름은 같았다. 리버풀과의 16강 2차전 연장전 교체 출전을 제외하면, 결정적인 무대에서 이강인의 기회는 제한적이었다. 시즌의 흐름을 바꿀 만한 출전은 끝내 찾아오지 않았다.
여름 이적을 희망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제시한 약 4000만 유로 규모의 제안도 거절됐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필요한 자원’으로 판단했다.
2025-2026시즌에 들어 분위기는 다소 달라졌다. 동료들의 부상 속에 출전 시간이 늘었고, 리그 14경기에 나서며 존재감을 회복했다.
11월에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오가며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공식전 25경기 3골 2도움. 컨디션 자체는 준수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이강인을 토트넘 홋스퍼의 겨울 이적시장 검토 자원으로 언급했다. 다만 “전형적인 윙어보다는 창의적인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깝다"라면서 토트넘이 원하는 즉시 전력의 결과는 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프랑스 현지 평가는 나쁘지 않다. ‘풋01’은 “오른쪽에서 가장 좋은 선수였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결론은 분명하다. 폭발력은 있었지만, 한 시즌을 관통하는 확고한 역할까지는 닿지 못했다. 리그1 올해의 팀 제외는 그 현실을 보여준다.
이강인에게 남은 과제는 하나다. ‘잘하는 선수’를 넘어, ‘빠질 수 없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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