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역전 만루 홈런을 얻어맞고 무너진 삼성 라이온즈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양창섭 카드를 꺼낸다.
양창섭은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장식했던 그는 이번에는 연패 탈출이라는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성적은 8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64. 특히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보여준 투구는 압권이었다. 9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프로 데뷔 후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양창섭의 완봉승은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당시 승리를 시작으로 삼성은 3연승을 내달렸고 선발진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1실점(비자책), 최원태가 7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받치며 선발 야구의 힘을 보여줬다.
박진만 감독도 양창섭의 완봉승 효과를 높이 평가했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잘해주면서 불펜 투수들도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양창섭의 데뷔 첫 완봉승이 컸다. 불펜 투수 한 명도 쓰지 않고 혼자 책임졌다. 불펜도 아끼고 팀도 이기고 얼마나 좋은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은 최근 두산과의 2연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29일에는 강승호에게 9회 역전 만루 홈런을 허용했고, 30일에는 정수빈에게 역전 그랜드슬램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선발진이 안정감을 되찾았음에도 불펜이 버티지 못하며 연패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양창섭이 다시 한번 긴 이닝을 책임져 준다면 삼성으로서는 더없이 반가운 시나리오다.
타선에서는 르윈 디아즈의 반등 조짐도 긍정적이다. 디아즈는 지난 30일 경기에서 620일 만에 7번 타순에 배치된 뒤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살아난 타격감을 과시했다. 최근 부진에 시달렸던 만큼 이날 두 방의 홈런은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최민석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최민석은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 중이다. 지난 26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떠안았지만, 4월 2일 삼성전에서는 6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친 바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