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6·3 지방선거 이후 퓨처스리그에 참가할 새로운 프로야구 시민구단을 공모할 계획이다.
KBO리그는 올 시즌 여러가지 변화를 맞이했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퓨처스리그에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시민구단인 울산 웨일즈가 참가한 것이다. 올해 창단해 남부리그에 합류한 울산은 29승 1무 17패 승률 .630을 기록하며 리그 2위를 기록하며 롯데(28승 1무 16패 승률 .636)와 함께 리그 우승을 두고 경쟁중이다.
KBO 허구연 총재는 지금까지 울산이 성공적으로 프로야구에 안착했다고 보고 새로운 시민구단들을 창단할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적게는 2개 팀에서 많게는 4개 팀까지 새로운 팀들을 창단한다는 청사진이다. 만약 새로운 시민구단이 4팀까지 늘어난다면 퓨처스리그는 KBO리그 10개 구단의 2군 팀과 상무, 울산에 신생팀들을 더해 16개 구단 체제가 된다.

새로운 시민구단 창단 공모 시점은 지방선거 이후가 될 전망이다. 시민구단 창단은 지방자치단체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만큼 선거 전 표를 모으기 위한 선심성 공약이 아닌 선거 이후 진정성을 중요하게 보겠다는 판단이다. 허구연 총재는 “사실 지금도 만나자고 하는 지자체가 많이 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어느 곳도 만나지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시민구단이 2팀에서 4팀까지 새롭게 창단할 경우 선수 수급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KBO리그가 아닌 퓨처스리그라고 하더라도 경쟁력이 있는 선수를 영입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KBO는 새로운 팀들의 경쟁력을 위해 시민구단들이 보유할 수 있는 외국인선수 제한을 늘리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현재 울산은 외국인선수 4명을 보유할 수 있는데 울산을 포함해 시민구단들의 외국인선수 보유 제한을 6명까지 늘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퓨처스리그에서 뛰는 외국인선수가 늘어나게 되면서 국내 선수들의 경쟁력 향상도 기대를 하고 있다.
허구연 총재는 “최근 1군과 2군 선수들의 기량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 1군에서는 그래도 국내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이 함께 경쟁을 하면서 경쟁력을 더 끌어올리고 있는데 퓨처스리그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보니 퓨처스리그에서 뛰는 것이 선수 성장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시민구단을 통해 퓨처스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이 늘어나면 그 선수들과 경쟁하는 국내 선수들의 경쟁력도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퓨처스리그에 시민구단들이 참가하면서 KBO리그도 12구단, 혹은 그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해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렇지만 허구연 총재는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 인구수 등 여러 조건을 고려했을 때 1군 팀을 확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새로운 팀들은 퓨처스리그에서만 뛰게 된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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