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스피드 막히나…' 홍명보호 경고 발동, 체코전·멕시코전 폭염 확률 88%…홍명보호에 찾아온 최악 변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6.04 09: 00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홍명보호의 준비가 이어지고 있지만 또 하나의 변수와 마주하게 됐다. 이미 고지대 환경 적응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폭염이 대표팀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데일리메일은 3일(이하 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기간 동안 극심한 더위가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선수들의 활동량과 스프린트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 편성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체코(6월 12일), 멕시코(6월 19일)를 상대한 뒤 몬테레이로 이동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3차전(6월 25일)을 치른다.

보도에 따르면 기후 전문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은 월드컵 개최 기간 각 경기장의 기온과 폭염 발생 가능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단순한 날씨 전망을 넘어 실제 경기력과 직결되는 문제를 지적했다.
클라이밋 센트럴은 섭씨 28도를 넘는 환경에서는 선수들의 달리기 능력과 반복 스프린트 수행 능력이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중 이동 거리와 활동 빈도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결국 더운 환경에서는 평소와 같은 강도의 압박과 빠른 전환 플레이를 지속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스피드와 활동량을 무기로 삼는 팀들에게는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대표팀 공격의 중심인 손흥민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침투 능력을 강점으로 삼는다. 빠른 전환 공격과 측면 돌파는 홍명보호 전술의 중요한 무기다.
하지만 고온 환경에서는 손흥민뿐만 아니라 전체 선수단의 활동량 관리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소모가 커질 경우 평소보다 공격 전개 속도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전망 수치도 만만치 않다. 클라이밋 센트럴은 한국이 과달라하라에서 치르는 체코전과 멕시코전에서 경기력 저하를 유발할 정도의 고온이 발생할 확률을 88%로 분석했다. 몬테레이에서 열리는 남아공전 역시 78%의 높은 확률을 기록했다.
이미 대표팀은 또 다른 자연환경 변수와 싸우고 있다. 과달라하라는 해발 1600m 안팎에 위치한 대표적인 고지대 도시다. 산소 농도가 낮아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커질 수 있는 환경이다.
이에 따라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팀이 훈련 중인 브리검영대학교 사우스필드는 해발 약 1460m에 자리해 과달라하라와 비슷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고지대 적응이라는 첫 번째 과제를 수행 중인 홍명보호는 이제 폭염이라는 또 다른 변수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북중미 월드컵은 단순히 상대 팀과의 경쟁만이 아니라 낯선 기후와 환경을 얼마나 빠르게 극복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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