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 0.74. 그야말로 역사적인 페이스다.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이 같은 압도적인 성적에도 불구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놓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넛'은 9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의 역사적인 시즌 출발이 사이영상 수상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 이유를 분석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첫 10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74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스포츠넛'은 "오타니는 또 한 번 야구의 상식을 깨고 있다. 사실상 공략이 불가능해 보일 정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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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오타니의 시즌 초반 성적은 역사적인 수준이다.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의 첫 10경기 평균자책점 0.74는 자책점이 공식 기록으로 채택된 1913년 이후 세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2021년 제이콥 디그롬(0.56)과 1966년 후안 마리샬(0.59)만이 더 좋은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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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지표 역시 압도적이다. 오타니는 WHIP 0.787, 67탈삼진, 18볼넷을 기록 중이며 탈삼진/볼넷 비율은 3.72에 달한다. 특히 올 시즌 50%가 넘는 땅볼 유도율은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스포츠넛'은 오타니의 가장 큰 약점으로 이닝 수를 꼽았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몸 상태를 관리하기 위해 올 시즌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에이스들에 비해 이닝 수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오타니는 8일 현재 61이닝을 소화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시즌 종료 시점까지 약 155~160이닝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규정 이닝 충족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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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최근 20년 동안 풀타임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적은 이닝으로 사이영상을 받은 사례는 2021년 코빈 번스의 167이닝"이라며 "당시 번스는 213⅓이닝을 던진 잭 휠러를 간신히 제치고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강력한 경쟁자들의 존재도 변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크리스토퍼 산체스는 최근 50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 선두 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내셔널리그 이닝 부문 상위권에 올라 있으며 fWAR 3.6으로 내셔널리그 투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제이콥 미시오라우스키 역시 강력한 경쟁 상대로 꼽힌다. 그는 78이닝 동안 무려 11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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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넛'은 "오타니는 야구 역사상 가장 효율적인 투구 시즌 가운데 하나를 보내고 있다"면서도 "다저스가 투구량 제한을 완화하지 않거나 경쟁자들이 후반기에 무너지지 않는다면 이닝 수 차이가 사이영상 수상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이어 "오타니의 가장 큰 적은 경쟁 투수가 아니라 이닝 수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