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표팀이 스코틀랜드를 완파하면서 C조 1위 자리를 굳혔다.
브라질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 스코틀랜드와 맞붙어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승점 7점을 기록, C조 1위로 32강 토너먼트에 오르게 된 브라질은 F조 2위로 32강 출전이 유력한 일본과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은 F조에서 네덜란드와 나란히 승점 4이다. 두 팀 모두 골득실 +4인데, 네덜란드가 다득점에서 1골 앞서 조 1위 쪽에 더 가까운 상태다. 일본은 스웨덴전에서 이겨도 네덜란드가 튀니지를 상대로 비슷한 점수 차 이상으로 이기면 2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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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본이 스웨덴을 크게 이기고, 네덜란드가 튀니지에 덜 이기거나 비기거나 지면 일본이 F조 1위로 올라갈 수 있다. 그러면 일본은 브라질을 피하게 된다.
브라질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알리송 베커가 골문을 지켰고 다닐루, 마르키뉴스,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더글라스 산토스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에는 카세미루, 루카스 파케타, 브루노 기마랑이스가 배치됐다. 전방에는 하얀, 마테우스 쿠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자리했다.
스코틀랜드는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앵거스 건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네이선 패터슨, 잭 헨드리, 스콧 맥케나, 앤디 로버트슨이 포백을 이뤘다. 케니 맥린과 루이스 퍼거슨이 중원을 맡았고 벤 개넌-도크, 스콧 맥토미니, 존 맥긴이 2선에 섰다. 최전방은 로렌스 섕클랜드가 책임졌다.
브라질은 경기 전부터 우세가 예상됐다. '옵타 슈퍼컴퓨터'는 브라질 승리 가능성을 72.2%로 봤다. 스코틀랜드의 승리 가능성은 10.5%에 그쳤다. 브라질은 이 경기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으면 조 2위 안에 들어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스코틀랜드도 승점이 필요했다.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조별리그 통과를 노리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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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전반 7분 만에 앞서 갔다. 스코틀랜드의 후방 빌드업 실수가 그대로 실점으로 연결됐다. 맥케나가 수비 진영에서 공을 오래 끌었고, 하얀이 강한 압박으로 공을 빼앗았다. 하얀은 곧바로 비니시우스에게 연결했다. 비니시우스는 침착하게 공을 몰고 들어간 뒤 골키퍼 건을 제치고 빈 골문에 밀어 넣었다.
19세 하얀은 자신의 월드컵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선제골 장면에서 적극적인 압박으로 도움을 기록했다. 하피냐가 아이티전 도중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선발 기회를 잡은 하얀은 초반부터 브라질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비니시우스의 흐름은 뜨거웠다. 그는 최근 브라질 대표팀 6경기에서 4골 3도움, 총 7개의 공격포인트에 관여하게 됐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득점했다. 브라질 역사상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은 선수는 많지 않았다. 그때마다 브라질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스코틀랜드는 흔들렸다. 전반 13분 브루노 기마랑이스와 쿠냐가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건을 크게 위협하진 못했지만, 브라질이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는 점은 충분히 드러났다. 양쪽 측면도 모두 스코틀랜드 수비를 괴롭혔다. 전반 18분에는 비니시우스가 패터슨을 상대로 코너킥을 얻어냈다.
스코틀랜드는 이번 대회 공격에서도 답답함을 겪고 있었다. 전반 중계 기준 스코틀랜드는 이번 월드컵에서 유효슈팅이 2개뿐이었다. 이라크만 스코틀랜드보다 적은 1개를 기록 중이었다. 마지막 유효슈팅은 아이티전 존 맥긴의 슈팅이었다.
전반 22분 브라질이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에도 스코틀랜드의 후방 실수가 원인이었다. 헨드리가 공을 오래 끌었고, 비니시우스가 압박해 공을 빼앗았다. 비니시우스는 차분하게 골키퍼 밑으로 밀어 넣어 추가골을 넣는 듯했다.
판정은 VAR 끝에 바뀌었다. 세사르 라모스 주심은 온필드 리뷰를 진행했다. 비니시우스가 헨드리 뒤에서 공을 빼앗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다고 판단했다. 득점은 취소됐다. 스코틀랜드는 한숨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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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5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는 스코틀랜드에 필요한 시간이었다. 브라질의 공세가 계속됐고, 스코틀랜드는 수비에서 위험한 장면을 반복했다. 휴식 이후 스코틀랜드도 조금씩 반격했다.
전반 30분 스코틀랜드가 첫 코너킥을 얻었다. 첫 크로스는 걷어냈지만, 공이 오른쪽 측면의 맥긴에게 향했다. 맥긴은 왼발로 다시 박스 안에 공을 투입했고 맥케나가 머리를 갖다 댔다. 슈팅은 정확히 맞지 않았고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3분에도 스코틀랜드가 코너킥을 얻어냈지만 위협적인 장면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기마랑이스가 박스 안에서 넘어졌고, 주심은 브라질의 파울을 인정하지 않았다. 스코틀랜드는 흐름을 조금 되찾는 듯했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브라질은 전반 42분에도 기회를 잡았다. 쿠냐가 스코틀랜드 박스 근처에서 공간을 얻었다. 그는 오른발로 감아 찼지만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건은 공이 골문을 지나가는 것을 바라봤다.
전반 45분에는 비니시우스가 다시 번뜩였다. 오른쪽 측면 깊은 곳까지 파고든 뒤 골문 앞으로 낮고 날카로운 패스를 보냈다. 쿠냐가 몸을 던져 밀어 넣으려 했지만 스코틀랜드 수비진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스코틀랜드 입장에서는 전반 추가 실점을 막아낸 장면이었다.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브라질은 전반 추가시간 3분 기어코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스코틀랜드가 다시 후방에서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로버트슨의 패스가 느슨했고, 브라질이 이를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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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마랑이스가 공을 잡은 뒤 고개를 들었다. 그는 비니시우스가 침투하는 방향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보냈다. 비니시우스는 수비 뒤에서 나타나 헤더로 마무리했다. 골키퍼 건이 손쓸 수 없는 장면이었다. 비니시우스의 이날 두 번째 골이자 이번 대회 4호 골이었다.
브라질은 전반 종료 직전에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 뻔했다. 파케타가 하얀을 향해 감각적인 패스를 넘겼다. 하얀은 로버트슨을 상대로 여유 있게 공을 띄워 제친 뒤 오른쪽 아래 구석을 노렸다. 건이 가까스로 손끝을 갖다 대며 공을 골문 밖으로 돌려세웠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스코틀랜드가 변화를 줬다. 로버트슨 대신 키어런 티어니를 투입했다.
스코틀랜드가 기회를 잡았다. 후반 4분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맥토미니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알리송 정면으로 향했다.
브라질이 득점을 추가했다. 후반 15분 전진 패스를 받은 기마랑이스가 수비를 흔든 뒤 쿠냐에게 내줬고 쿠냐는 어렵지 않게 밀어 넣으면서 3-0 스코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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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1분 브라질이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네이마르가 쿠냐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막판으로 흘러도 브라질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계속해서 스코틀랜드 수비진을 압박하면서 짧고 빠른 패스로 추가 골을 노렸다.
스코틀랜드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43분 존 맥긴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슈팅까지 연결됐지만, 이번에도 알리송이 막았다. 이후 45분 네이마르는 프리킥 처리 이후 튀어나온 공을 직접 슈팅까지 만들었지만, 건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 경기 막판 맥토미니가 다시 슈팅했지만, 알리송은 무너지지 않았다.
경기는 브라질의 3-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