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대신 황희찬' 홍명보 승부수 실패...xG 0.02, 박스 터치 0회로 45분 만에 교체 OUT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6.25 12: 21

홍명보 감독의 변화는 통하지 않았다. 황희찬 선발 카드는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1승 2패, 승점 3으로 A조 3위에 머물렀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 확보가 가능했던 경기에서 패하며 자력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가 열렸다.현재 대한민국은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에 올라 있다.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32강 진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표팀은 경우의 수보다 승리를 목표로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황희찬이 공을 다투고 있다.2026.06.25 /sunday@osen.co.kr

이날 홍 감독은 앞선 두 경기와 다른 선택을 했다. 체코전과 멕시코전에서 공격 2선 한 자리를 맡았던 이재성 대신 황희찬을 선발로 내세웠다. 오현규가 최전방에 섰고, 황희찬과 이강인이 그 뒤를 받쳤다.
의도는 읽을 수 있었다. 이재성은 풍부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연결과 압박, 위치 조정을 해주는 선수다. 공격과 중원 사이를 오가며 팀의 리듬을 맞추는 유형에 가깝다. 반면 황희찬은 직선적인 움직임과 저돌적인 돌파, 직접 슈팅이 강점인 공격수다. 남아공전에서 더 빠르고 직접적인 공격을 만들겠다는 계산으로 볼 수 있었다.
문제는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황희찬은 전반 45분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 김진규, 옌스 카스트로프가 투입됐고 황희찬은 백승호, 이태석과 함께 벤치로 물러났다.
수치도 아쉬웠다. 황희찬은 전반 45분 동안 터치 26회를 기록했다. 정확한 패스는 12회 성공, 17회 시도였다. 패스 성공률은 71%였다. 기회 창출은 없었다. 예상 어시스트(xA)는 0.01에 그쳤다.
황희찬의 장점으로 기대했던 마무리 장면도 거의 나오지 않았다. 슈팅은 1회였다. 유효슈팅은 없었고, 빗나간 슈팅 1회가 전부였다. 예상 득점(xG)은 0.02에 그쳤다. xG와 xA를 합친 수치도 0.03이었다.
더 뼈아픈 대목은 박스 안 영향력이다. 황희찬은 전반 45분 동안 상대 페널티박스 안 터치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직선적인 침투와 박스 안 마무리를 기대하고 꺼낸 카드였지만, 정작 남아공 수비진 안쪽을 흔드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드리블도 기대만큼 위협적이지 않았다. 황희찬은 드리블을 3차례 시도해 1차례 성공했다. 성공률은 33%였다. 지상 볼 경합도 6차례 중 2차례만 이겼다. 남아공의 압박과 빠른 전환 속에서 황희찬의 장점이 살아나지 않았다.
전반 한국 공격은 초반 몇 장면을 제외하면 점차 힘을 잃었다. 전반 2분 김민재의 헤더, 전반 7분 이강인의 왼발 슈팅 이후 뚜렷한 장면이 많지 않았다. 남아공은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의 빌드업을 압박했고, 빠른 역습으로 한국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다.
이재성이 빠지면서 공수 연결의 밀도도 떨어졌다. 이재성은 눈에 띄는 슈팅이나 드리블보다 팀의 위치를 맞추고, 압박 방향을 정리하고, 중원과 공격 사이를 이어주는 선수다. 황희찬은 더 직접적인 무기를 갖춘 카드였지만, 이날 전반 한국에는 그 무기를 살릴 만큼의 전진 패스와 공간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았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인정했다. 황희찬을 빼고 손흥민을 투입했다. 동시에 백승호와 이태석도 빠지고 김진규, 옌스가 들어갔다. 전반 구상이 원하는 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교체였다.
한국은 후반 18분 마세코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조규성, 박진섭까지 투입하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박진섭의 헤더도 남아공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에게 막혔다.
황희찬 선발은 공격의 속도와 직선성을 높이려는 선택이었다. 의도는 분명했다. 결과는 따라오지 않았다. 박스 안 터치 0회, 유효슈팅 0회, xG 0.02. 숫자는 이날 황희찬 카드가 성공적이지 못했음을 말해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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