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 일격을 당하는 참사를 맞이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남아공에 0-1로 패했다.
멕시코가 체코를 3-0으로 꺾으면서 한국은 간신히 조 최하위 탈락을 면한 채 씁쓸하게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단 조 3위가 돼 32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남겨뒀다.

일단 한국은 자력 32강 진출이 좌절됐다. 대신 다른 조의 조별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한심한 처지로 전락했다. 만약 기적적으로 '와일드카드'를 쥐게 된다면, 다음 상대는 G조 1위와 만나게 된다.
벨기에, 이집트, 이란, 뉴질랜드가 속한 G조 현재 1위는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34)가 뛰고 있는 이집트다. 현재 순위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한국의 상대는 이집트가 유력해진다.

경기 장소는 시애틀 루멘 필드다. 한국이 조 2위였다면 한국인 커뮤니티가 강력한 로스앤젤레스(LA)에서 홈 구장 같은 분위기로 캐나다를 상대할 수 있었지만 기회를 놓쳤다.
더구나 벨기에(승점 2)와 뉴질랜드(승점 1), 이집트(승점 4)와 이란(승점 2)이 각각 최종전에서 맞붙는 만큼 이집트가 조 선두가 된다는 보장도 하기 힘들다.
사실 상대보다 한국이 32강에 올라갈 수 있느냐가 더 문제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부터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토너먼트 진출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각 조 1, 2위가 32강에 직행하는 이번 대회는 12개 조(A~L조)의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만이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32강 막차를 탄다.
3위 팀 간의 순위는 철저한 우선순위에 따라 결정된다. 가장 먼저 '승점'을 따지고,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 그 다음은 '다득점' 순이다.
만약 다득점까지 모두 동률일 경우, 옐로카드와 레드카드 숫자를 계산하는 페어플레이(FP) 점수로 생존자를 가린다. 이마저도 같다면 최후의 수단인 FIFA 랭킹 순으로 토너먼트 진출 팀이 결정된다.

현재 승점 3점을 안고 득실차 경쟁에 내몰린 한국은 남은 조별리그 경기 내내 타 팀들의 득실과 카드 수까지 계산해야 하는 '가시방석'에 앉게 됐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