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 비판의 선을 넘어선 악성 댓글이 이어지자 설영우 측이 직접 입장을 냈다.
설영우 측은 25일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설영우 선수에게 항상 응원과 관심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입장문을 공개했다.
이어 "경기력에 대한 의견과 평가는 스포츠의 일부이며, 건설적인 비판과 다양한 의견은 건강한 스포츠 문화의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사진]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5/202606251308779622_6a3caad436f8a.png)
동시에 선을 넘은 비난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설영우 측은 "최근 일부 댓글 및 메시지 중에는 욕설, 인신공격,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 건전한 의견 표현의 범위를 명백히 벗어난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선수 개인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인들에게도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설영우를 향한 비판 여론은 멕시코전 이후 거세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경기 내내 치열하게 맞섰지만 후반 5분 실점 이후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설영우는 이날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후 일부 팬들은 설영우의 경기력을 지적했다. 문제는 비판이 곧바로 원색적인 비난과 인신공격으로 번졌다는 점이다.
경기력에 대한 평가는 가능하다. 월드컵 무대에서 대표팀 선수가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설영우의 경기 내용에 아쉬움이 있었다고 보는 시선도 있을 수 있다. 다만 선수 개인의 인격을 공격하거나 부상을 기원하는 식의 댓글은 비판이 아니다.
설영우 측도 이 지점을 분명히 했다. 입장문에는 "건강하게 응원과 소통을 이어가는 많은 팬 여러분의 공간까지 훼손하고, 건전한 소통 문화를 저해하는 행위이기도 하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강경 대응도 예고했다. 설영우 측은 "현재 관련 게시물 및 댓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악의적인 비방, 인신공격, 허위사실 유포 등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흔들렸다.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지만 멕시코전 0-1 패배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도 0-1로 졌다. 1승 2패, 승점 3으로 A조 3위에 머물며 자력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성적에 대한 실망은 클 수 있다.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한 비판도 피할 수 없다. 설영우 역시 대표팀 선수로서 평가 대상이다. 그럼에도 경기력 비판과 인신공격은 다르다. 비판은 경기 안에서 멈춰야 한다.
월드컵은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다. 동시에 대중의 시선이 가장 강하게 쏠리는 무대이기도 하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커진다. 그 실망이 선수를 향한 무차별 공격으로 바뀌는 순간, 응원 문화는 무너진다.
설영우 측은 입장문 말미에 "앞으로도 서로를 존중하는 건강한 소통 문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