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 자체보다 어떻게 올라가느냐도 중요하다" 이근호, 홍명보호 졸전에 '작심 쓴소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6.26 00: 05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 참담하게 무너지자 국가대표 출신 이근호(41)가 홍명보호를 향해 뼈아픈 일침을 가했다.
이근호는 25일(한국시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가진 남아공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패하자,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비겨서 승점 1점만 추가해도 조 2위로 32강 토너먼트 직행이 가능했던 홍명보호였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조 3위로 밀린 한국은 자력 32강행 길이 막히면서 다른 조들의 결과를 가슴 졸이며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사진] 리천수

이근호는 유튜브 채널 '리천수(이천수)'에 출연, "90분 내내 똑같은 장면만 본 것 같다"며 "계속 선수를 교체해서 변화를 주려고만 했지, 선수가 들어갔을 때 바뀐 것이 없어서 똑같이 축구했다"라고 무의미한 교체와 단조로운 전술을 지적했다. 
특히 이근호는 "32강 올라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떻게 올라가느냐도 중요하다. 그런데 오늘 경기를 봤을 때 (토너먼트에) 올라가서도 희망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우리가 우리 것을 보여준 것이 아무것도 없고, 진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없다"고 탄식했다.
선배로서 후배들의 경기 태도를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를 보면서 기술적, 전술적인 것을 떠나 후반전에도 답답했던 것이 다들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내가 못했을 때, 뭔가를 시도했을 때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 시도 자체를 안 하니까 답답하다"며 "마지막에는 안 되더라도 크로스를 올리기라도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며 적극성이 결여됐음을 질타했다. 
또 이근호는 "나는 그냥 계속 (이)강인이만 찾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스스로 돌파구를 마련하기보다 에이스인 이강인에게만 공을 넘기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씁쓸한 현실을 짚어냈다.
마지막으로 이근호는 선수들이 인터뷰에서 말하는 '간절함'이 정작 그라운드 위에서는 상대 팀보다 부족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근호는 "선수들이 인터뷰할 때는 모든 것을 위해 희생하겠다고 간절하게 이야기하지만 그것이 운동장에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힘들고 열심히 한 건 알지만 그건 다른 팀도 똑같이 한다"며 "이기려면 그 이상을 해야 하는데 남아공이 우리 눈에 띌 정도로 간절하게 뛰었다"라고 대표팀과 남아공의 태도를 비교하기도 했다. 
이근호는 "우리가 32강에 가더라도 정말 냉정하게 우리 자신을 바라보고 개선할 것은 개선해야 한다"며 "이제 우리는 낮은 위치에 있는 팀이다. 거만하지 말고 진짜 낮은 마음 자세로 운동장에서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진심 어린 충고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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