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잡아도 안심 못 해! 삼성, 상대를 질리게 하는 '역전 DNA' [오!쎈 창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7.01 07: 45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고 안심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최근 삼성은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무서운 팀이다. 지난달 25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5연승을 달리는 동안 무려 네 차례나 역전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더 강해지는 집중력과 '뒤집을 수 있다'는 선수들의 믿음이 지금의 삼성을 만들고 있다.
지난달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은 최근 삼성의 저력을 가장 잘 보여준 경기였다.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테일러가, 방문팀 삼성은 오러클린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과 김현준이 9회초 2사 만루 양우현의 우익수 앞 2타점 안타때 득점을 올리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6.30 / foto0307@osen.co.kr

선발 잭 오러클린이 2⅔이닝 만에 7실점하며 조기 강판됐지만 삼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4-7로 뒤진 5회와 6회 한 점씩 따라붙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7회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여기에 9회 4득점을 보태며 13-7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테일러가, 방문팀 삼성은 오러클린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이 7회초 2사 만루 좌익수 왼쪽 1타점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6.30 / foto0307@osen.co.kr
이날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된 류지혁은 경기 후 "요즘 우리 팀 선수들 분위기를 보면 경기장 안에서 다들 '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 후반까지 뒤처지고 있더라도 뒤집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이런 자신감이 최근 좋은 결과로 계속 이어지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삼성의 경기 내용과도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은 삼성의 달라진 뒷심을 보여준 시리즈였다. 26일에는 6회까지 0-1로 끌려가다 7회에만 8점을 뽑아내며 9-1 역전승을 거뒀다. 27일에는 1점 차로 뒤진 가운데 '약속의 8회'를 연출하며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28일에도 1점 차 열세를 극복하고 7-4 승리를 거두며 3연전을 싹쓸이했다.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테일러가, 방문팀 삼성은 오러클린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가 1회초 2사 2루 우익수 앞 1타점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6.30 / foto0307@osen.co.kr
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지는 삼성의 야구는 수치상으로도 확인된다.
5연승 기간 팀 타율은 3할3푼3리(177타수 59안타). 특히 승부처인 7~9회에는 타율 4할2푼4리(59타수 25안타) 1홈런 21타점 OPS 1.079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집중력을 과시했다.
타선의 뒷심만큼이나 불펜의 역할도 빛났다. 경기 후반 계투진이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추격의 흐름을 끊지 않았고, 역전에 성공한 뒤에는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박진만 감독도 선수들의 집중력을 역전승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테일러가, 방문팀 삼성은 오러클린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이 7회초 2사 만루 좌익수 왼쪽 1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2026.06.30 / foto0307@osen.co.kr
30일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초반부터 난타전 양상으로 흐르며 선발 투수가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는 어려운 경기였다. 하지만 중심 타선과 하위 타선을 가릴 것 없이 모든 선수들이 찬스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류지혁이 4타점을 기록하며 찬스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또 7회 역전 이후에는 불펜진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5연승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연승을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리드를 잡았다고 끝난 경기가 아니다. 지금 삼성은 상대가 가장 만나기 싫은 '역전의 팀'으로 변하고 있다.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테일러가, 방문팀 삼성은 오러클린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과 강민호가 NC 다이노스에 13-7로 승리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06.30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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