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파리 생활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PSG)은 페란 토레스로 공격진을 다시 짜고 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의 11일(한국시간)는 "PSG는 페란과 협상을 상당 부분 진전시켰다"라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 영입에 고정액 3500만 유로와 추가금 500만 유로를 묶었고 5년 계약을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두 거래는 아직 구단 발표로 이어지지 않았다. 페란과 PSG는 이적 공감대를 만들었고 바르셀로나도 협상 흐름을 알고 있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와 개인 조건을 맞췄고 PSG와의 이적료 협상도 끝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 명은 마드리드로 향하고 다른 한 명은 파리로 들어오는 그림이다. PSG가 이강인을 보내고 페란을 데려오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2선과 최전방은 한꺼번에 바뀐다.
둘의 자리는 겹치지 않는다. 이강인은 오른쪽과 중앙에서 공을 운반하고 마지막 패스를 넣는다. 페란은 양쪽 측면과 최전방에서 수비 뒤를 파고들고 골문 앞에서 슈팅을 끝낸다.
이강인은 2023년 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입단했다. 첫 시즌 리그와 프랑스컵 우승을 경험했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슈퍼컵 트로피도 들었다. 지난해 11월에는 PSG 통산 100번째 경기를 채웠다.
결정적인 장면도 남겼다. 이강인은 2025년 유럽 슈퍼컵에서 교체 투입돼 추격골을 터뜨렸다. PSG는 곤살로 하무스의 동점골과 승부차기 승리로 우승했고, 이강인의 왼발은 프랑스 구단 최초의 슈퍼컵 정상으로 가는 출발점이 됐다.

그러나 주전 경쟁은 갈수록 거세졌다. 비티냐와 주앙 네베스,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중원을 나눴고 공격진에는 우스만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자리 잡았다. 이강인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여러 자리를 맡았지만 큰 경기의 첫 선택에서는 밀렸다.
아틀레티코는 그 활용도를 높게 봤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미드필더를 모두 맡을 수 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4-4-2에서는 측면에서 안으로 좁혀 들어오거나 두 공격수 뒤에서 왼발 패스를 공급할 수 있다.
마테우 알레마니와의 인연도 다시 이어진다. 알레마니는 발렌시아에서 이강인의 성장 과정을 지켜봤고, 아틀레티코의 영입 책임자로 자리를 옮긴 뒤 영입에 나섰다. 25세가 된 이강인에게 스페인 복귀는 익숙한 리그에서 출전 시간을 늘릴 선택이다.
PSG는 빈자리를 득점력으로 채우려 한다. 페란은 2025-2026시즌 바르셀로나 공식전 49경기에서 21골을 넣었다. 라리가에서는 16골로 라민 야말과 함께 스페인 선수 최다 득점자에게 주어지는 사라 트로피를 차지했다.
바르셀로나와 페란의 계약은 2027년 6월 끝난다. 재계약 없이 여름을 넘기면 잔여 계약은 1년 아래로 줄어든다. 바르셀로나에는 이적료를 확보할 시간이 줄고, 페란에게는 월드컵 뒤 새 팀에서 주전 경쟁을 시작할 문이 열린다.

이강인 거래가 보도된 조건대로 마무리되면 PSG는 최대 4000만 유로를 확보한다. 페란 영입에 필요한 자금과 급여 공간을 동시에 넓힐 수 있다. 선수 한 명의 이탈과 또 다른 공격수의 합류가 같은 여름 장부에서 맞물린다.
이강인의 다음 무대는 한국과도 바로 이어진다. 아틀레티코는 8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친선전을 치른다. 계약과 휴식 일정이 맞으면 이강인은 붉고 흰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 앞에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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