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겸의 깜짝 영상편지가 '도깨비' 배우들을 눈물짓게 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예능 '함께여서 찬란하神-도깨비 10주년 여행'(연출 황다원) 3회에서는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방영 10주년을 기념해 강릉에서 특별한 파티를 연 배우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를 비롯해 김병철, 이엘, 박경혜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모닥불 앞에서는 '도깨비 10주년 퀴즈 대회'가 펼쳐졌다. MC를 맡은 유인나의 진행 아래 드라마 속 명장면과 명대사, 촬영 비하인드를 맞히는 퀴즈가 이어졌고, 배우들은 승부욕을 불태우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공유와 김고은은 정답을 향한 열정을 드러냈고, 이동욱은 첫 방송 날짜와 순간 최고 시청률까지 정확히 맞히며 뜻밖의 '기억력 장인' 면모를 뽐냈다. 박경혜의 '찐팬' 활약과 김병철, 이엘의 반전 예능감도 웃음을 더했다.
퀴즈를 통해 드라마 속 명장면도 다시 소환됐다. 김신과 은탁의 메밀밭 키스신, 써니와 저승이의 첫 만남, 삼신의 포옹, 박중헌의 최후, 김신의 프러포즈까지 배우들은 당시 촬영 현장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써니의 시그니처 총 쏘는 제스처가 이동욱의 애드리브에서 탄생했다는 사실부터, 공유와 김고은이 전체 대본도 완성되기 전 캐나다에서 결말 장면을 먼저 촬영했다는 에피소드까지 전해져 흥미를 더했다.

공유는 은탁과의 이별 장면을 떠올리며 "모든 작품을 통틀어 가장 추웠던 촬영이었다"고 회상했고, 김고은 역시 혹한 속에서도 이응복 감독의 배려 덕분에 감정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배우들은 "힘든 촬영이었지만 팀워크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치열한 경쟁 끝에 김고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고, 우승 상품인 한우를 출연진들과 함께 나누며 훈훈한 10주년 파티를 마무리했다.
이후에는 함께하지 못한 배우들의 영상편지가 이어졌다. 윤경호는 "'도깨비'는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처럼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며 "20주년, 30주년에도 사랑받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염혜란은 "'도깨비'와 함께한 모든 날이 좋았다"고 진심을 전했고, 조우진은 "'도깨비'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작품"이라며 "20주년에도 인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육성재는 "시즌2가 생긴다면 언제든 기다리고 있겠다"고 바람을 드러냈고, 정해인 역시 "'도깨비'에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고 영광이었다"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무엇보다 마지막 영상편지의 주인공은 올해 85세인 배우 김성겸이었다. 극 중 유 회장 역으로 활약했던 그는 "나으리, 10년 만에 뵙습니다"라는 첫 인사로 배우들을 단숨에 울컥하게 만들었다.
김성겸은 "공유는 오랜만에 봐도 늘 보는 사람 같다. 괜히 친밀감이 들고 너무 좋다. 사랑합니다, 나으리"라고 애정을 전했고, 이를 지켜보던 공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분이라 정말 놀랐다. 건강하신 모습을 보니 너무 좋다"며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유인나는 "20년, 30년이 지나도 공유 오빠는 영원히 우리 모두의 도깨비"라고 말했고, 배우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10년의 시간을 추억했다. 김성겸의 반가운 등장과 진심 어린 메시지는 '도깨비'가 배우들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여전히 특별한 작품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