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호프' 별 4점→악플 테러에 "나홍진과 친분無..눈치볼 이유 없어" 해명 [핫피플]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6.07.21 09: 00

영화 평론가 이동진이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 별점을 향한 일부 누리꾼들의 악플과 비난이 쏟아지자 결국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동진 평론가는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 세상은 아직"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앞서 그는 '호프'에 대해 별점 4점을 남기며 "기괴한 난장판 속에서 대담하게 질주하는, 영화 전체가 거대한 크레센도"라는 한줄평을 남겼다. 하지만 '호프'를 관람했던 일부 누리꾼들은 이동진 평론가가 '호프'를 높게 평가한 것을 강하게 비난하며 악성 댓글을 쏟아냈다. 개중 일부는 이동진 평론가가 다양한 외부 요인에 의해 의도적으로 4점을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이동진 평론가는 추가글을 통해 다양한 루머들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나홍진 감독과 친분 없습니다"라고 친분설을 일축하며 "나홍진 감독이니까 그 이름값때문에 높게 평가한 게 아니냐고들 하시지만, '호프'에 대한 제 호평은 감독이 누구인지와 무관하다. 이름값에 매달리거나 인간적인 관계를 중시해서 평을 했다면, '악마를 보았다' '원더랜드' '베테랑2' '외계+인' '변산' 등의 영화에 대해 제가 그렇게 평가를 할 수 있었을까요"라고 반박했다.

이어 "나홍진 감독을 창작자로 매우 높게 평가합니다.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들 중 한 분이라고 봅니다. 나홍진 감독을 좋아하기때문에 그의 영화가 좋은게 아니라, 제가 볼 때 좋은 영화를 계속 만들었기때문에 창작자인 그를 좋아합니다. 혹은 좋은 영화를 계속 만드는 상황에서만 한시적으로 그를 좋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영화계가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고 메가박스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기때문에 '호프'에 대해 높게 평가한 게 아니"라며 "제 앞에 놓여있는 영화 한 편 한 편의 평가는 제게 있어서 언제나 한국영화계 전체 사정보다 중요합니다. 제 평가때문에 설령 누군가 더욱 힘든 상황이 된다고 해도 이를 악물고 제가 본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게 궁극적으로는 영화계를 위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한국영화라서 별 반개를 더 주는 것도 아닙니다. 올 한해 제가 한국영화와 외국영화에 매긴 별점들을 산술평균으로 나눠만 보셔도 사실이 아님을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눈치를 보았기에 높게 평가한 게 아니"라며 경제적인 이유로도, 이른바 '사회생활'때문으로도 "돈 때문에 어떤 영화에 대해 호평하거나 혹평할 이유가 없다", "눈치를 봐야 할 무슨 이유가 제게 있겠냐"는 입장을 밝혔다.
이동진 평론가는 "그렇다면 대체 '호프'를 왜 좋게 평가한 거냐고 아직도 물으시는 분들이 게시겠죠. 그 영화가 뛰어나다고 보니까요. 단점들이 있음에도 그걸 상쇄할 정도로 매우 강력한 장점들이 있 는, 매력 넘치고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영화니까요"라며 "오히려 저는 이 영화를 높게 평가한 이유에 대해서 지나칠 정도로 많이 말해 왔습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이유를 굳이 모르시겠다면, 그러면서 대체 왜 이 영화가 왜 좋은거냐고 여전히 물으시겠다면, 당신은 그냥 당신이 싫어하는 영를 제가 좋아한다고 말하는 게 듣기 싫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영화는 누군가의 삶이고 운명일 수 있지만, 또 어떻게 보면 그래봤지 영화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 한 편 보시고 나서 왜 그렇게까지 조롱을 하거나 화를 내시는걸까요. 의견은 사실이 아닙니다. '호프'가 훌륭하다는 것은 저의 의견입니다. 그리고 형평없는 영화라는 것은 당신의 의견"이라며 "상대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특정한 의견에 쏠린다고 해서 그 의견이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항상 더 나은 의견인 것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평론가든 관객이든, 영화(예술)에 대한 평가에 객관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서로 달라서 배치되는 사실들은 공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의견은 충분히 다를 수 있습니다. 다른 의견들끼리도 충분히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의견들을 나누면서 경험을 확장해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예술은 더 풍성해지고 사회는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서로가 다른 사람들이니까요. 이게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니까요. 이 세상은 아직 호포항이 아니니까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지난 15일 개봉했으며 개봉 첫주 누적 212만 명을 동원해 올해 최고의 흥행 속도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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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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