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 데뷔’가 K-드라마와 K팝의 결합으로 일본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MBC플러스 드라마 ‘최애 데뷔(My Idol, My Debut)’(연출 한금비·작가 최연수·제작 미나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6일 첫 방송 직후, 일본 대표 대형 OTT 플랫폼 레미노(Lemino)의 드라마 한류·아시아 부문에서 실시간 1위를 차지했다.
일본 흥행 비결로는 먼저 신개념 연계형 IP 모델의 혁신성이 꼽힌다. ‘최애 데뷔’는 단순한 음악 드라마를 넘어, 극 중 아이돌 그룹이 실제 현실의 K-POP 씬으로 데뷔하는 ‘연계형 IP 모델’을 구축했다. 드라마 속 연습생들의 치열한 서사를 시청한 글로벌 팬들이 자연스럽게 현실 아티스트의 팬덤으로 유입되는 구조다. 특히 일본 시장은 아티스트의 ‘성장 서사’에 몰입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드라마 속 월말평가와 데뷔조 선발 등 날것 그대로의 연습생 스토리가 현지 K-POP 팬덤의 도파민을 강력하게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드라마 속 걸그룹 ‘이리온(IRION)’의 뉴트로 Y2K 콘셉트가 현지 팬들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걸그룹 이리온(IRION)이 내세운 Y2K 레트로 무드가 글로벌 트렌드와 맞물리며 흥행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1980~90년대 아날로그 감성과 미래도시를 결합한 이리온만의 ‘네오 서울(Neo Seoul)’ 세계관은 글로벌 MZ세대에게 신선한 자극을 선사했다. 이러한 감성은 지난 19일 발매된 이리온의 데뷔곡 ‘MEMORIA(메모리아)’로 현실화되며 현지 음악 팬들의 호평을 자아냈다.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차별화된 기획 위에, 탄탄한 글로벌 코어 팬덤을 보유한 더보이즈(THE BOYZ) 큐(지창민)의 출연이 초반 화력을 견인하고 이리온의 일본인 멤버 카린(카에데 분)이 현지 친밀감을 더하며 드라마 흥행과 음원 화제성의 시너지를 완성했다.
이리온은 드라마 속 가상의 걸그룹을 넘어 지난 19일 메가박스 코엑스 스퀘어 광장에서 열린 ‘72ND MEGA STAGE’를 통해 실제 첫 데뷔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르며 작품의 세계관을 현실 무대로 확장했다.
가상과 현실을 잇는 독창적인 4단계 빌드업 마케팅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방영 전부터 촘촘하게 설계된 ‘리얼리티 마케팅’은 글로벌 팬들을 ‘과몰입’ 상태로 만들었다. 온라인 백과사전 ‘나무위키’ 프로필 선공개를 시작으로 인스타그램 TMI 콘텐츠, 유튜브 자체 예능, 그리고 음원 발매 당일 진행된 코엑스 메가 스테이지 기습 출격으로 이어지는 마케팅 빌드업은 대중에게 가상 캐릭터를 실제 아이돌처럼 ‘덕질’할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을 제공했다. 가상 세계의 서사가 현실의 오프라인 무대로 유기적으로 확장되는 경험이 글로벌 흥행의 결정적 쐐기를 박았다.
제작진은 “드라마 속 아이돌의 데뷔 서사와 실제 K-POP 시장에서의 활동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시도가 국내를 넘어 일본 시청자들에게도 신선하게 다가간 것 같다. 현지에서 보내주시는 폭발적인 사랑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드라마의 핵심인 타임슬립 미스터리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현실에서 이어질 이리온의 활동이 자연스럽게 맞물리며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드라마와 현실을 넘나드는 새로운 시도를 끝까지 함께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