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어깨 밀친 예의 1도 없는 그 투수, 다저스가 다시 불렀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8.01 11: 0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결별했던 좌완 콜 어빈이 메이저리그 복귀 기회를 잡았다. LA 다저스가 또다시 투수진 부상 악재를 맞으면서 어빈에게 빅리그 마운드를 맡겼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일(이하 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발표를 인용해 다저스가 우완 브록 스튜어트를 부상자 명단(IL)에 올리고, 좌완 콜 어빈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스튜어트는 올 시즌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어깨 수술 여파로 시즌을 IL에서 시작했고, 복귀 후 두 경기만 던진 뒤 발 부상으로 다시 이탈했다. 어렵게 복귀를 준비하던 중 이번에는 어깨 이상까지 발생하며 또다시 전력에서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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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장기 공백은 피할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이번 조치가 예방 차원이라며 "심각한 부상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규정상 최소 2주 동안은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공백을 메울 카드로 다저스가 선택한 선수는 어빈이었다. 어빈은 지난 2월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지만, 시범경기 4경기(2선발)에서 8이닝 8실점으로 부진하며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반전에 성공했다. 트리플A에서 20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고, 결국 빅리그 콜업이라는 보상을 받았다.
다저스가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불펜데이를 예고한 것도 어빈의 승격에 영향을 미쳤다. 에드가르도 엔리케스가 선발로 나서는 가운데 여러 투수가 이닝을 나눠 책임져야 하는 만큼,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선발형 투수의 합류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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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어빈은 지난해 총액 100만 달러에 두산 베어스와 계약하며 KBO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시범경기에서는 코디 폰세(당시 한화 이글스)와 함께 리그를 뒤흔들 특급 외국인 투수로 평가받았지만, 정규시즌에서는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12패 평균자책점 4.48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성적뿐만 아니라 경기 외적인 논란도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와 경기 중 신경전을 벌였고,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 박정배 당시 두산 투수코치의 어깨를 미는 행동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결국 두산은 시즌 종료 후 재계약을 포기했고, 어빈은 미국으로 돌아가 다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다저스는 그의 가능성을 믿었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재기의 기회를 제공했고, 어빈은 트리플A에서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다시 빅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어빈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쳤다. 이날 경기에 등판하면 2024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게 되며, 올 시즌 다저스에서는 27번째로 경기에 나서는 투수가 된다.
KBO리그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좌완 투수가 미국에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이번 콜업이 메이저리그 생존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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