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트레이드, 오타니가 탬파베이에 갔더라면…" 충격 비화, 가난한 구단 거덜날 뻔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6.08.08 04: 42

[OSEN=이상학 객원기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저명 기자가 3년 전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될 뻔한 비화를 전했다. 성사됐더라면 탬파베이 입장에선 최악의 트레이드로 남았을 것이다.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야구 팟캐스트 ‘올 더 스모크 베이스볼’에 출연해 오타니와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전하며 3년 전 탬파베이행 트레이드가 무산된 사연을 밝혔다. 
가장 파격적이고 놀라운 트레이드에 대한 질문을 받은 파산 기자는 “거의 성사될 뻔했는데 이뤄지지 않은 트레이드가 있다. 오타니가 FA가 되는 해였는데 LA 에인절스의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가 약 24시간 정도 그를 트레이드할 의향이 있었던 시간이 있었다”며 “탬파베이가 당시 팀의 최고 유망주였던 주니어 카미네로와 카슨 윌리엄스를 포함한 트레이드를 할 의향이 있었다. 에인절스 프런트는 이 트레이드를 서둘러 성사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023년 여름, 오타니는 트레이드 시장의 최대어로 떠올랐다. 당시 에인절스는 가을야구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시점이었고, 6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보내던 ‘예비 FA’ 오타니와 연장 계약 가능성이 낮았다. 오타니를 트레이드 카드로 써서 특급 유망주들을 받는 게 최선이었고, 모레노 구단주도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때 에인절스에 강력한 오퍼를 넣은 팀이 탬파베이였다. 당시 탬파베이는 19세 3루수 카미네로, 20세 유격수 윌리엄스 등 특급 유망주 카드를 패키지로 에인절스에 제안했다. 그해 트레이드 마감일 기준으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2위로 가을야구 경쟁 중이었던 탬파베이는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을 위해 유망주들을 주고, 오타니의 약 1000만 달러 잔여 연봉까지 떠안을 각오가 돼 있었다.
스몰마켓 팀으로서 파격적인 승부수를 던졌지만 모레노 구단주의 반대로 트레이드는 이뤄지지 않았다. 오타니는 어느 팀으로 가지 않았고, 에인절스는 시즌 후 다저스로 FA 이적하는 것을 지켜만 봤다. 오타니의 퀄리파잉 오퍼 거절로 발생한 드래프트 지명권을 얻는 데 그쳤다. 
[사진] LA 에인절스 시절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인절스 입장에선 최악의 선택이었지만 탬파베이로선 그야말로 천만다행이었다. 파산 기자는 “탬파베이 입장에선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트레이드가 될 뻔했다. 그 직후 1억82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던 프랜차이즈 유격수 완더 프랑코가 불미스러운 일로 갑자기 전력에서 제외됐고, 부상 선수도 속출했다”며 “지금 카미네로는 야구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이 거래는 성사되지 않은 최고의 트레이드가 된 셈이다”고 평가했다. 
트레이드가 무산된 뒤 탬파베이는 에이스 셰인 맥클라나한이 팔꿈치 토미 존 수술 시즌 아웃됐고, 얼마 안 지나 주전 유격수 프랑코가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나 제한선수명단에 오르며 이탈했다. 투타 핵심 선수들이 연달아 빠지며 오타니를 데려왔어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오타니를 몇 개월 쓰기 위해 팀의 미래 기둥까지 뽑힐 뻔했던 것이다. 탬파베이는 그해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2연패를 당하며 시즌을 마쳤다. 
에인절스에 내줄 뻔한 카미네로는 올스타 2회 3루수로 폭풍 성장했다. 지난해 45홈런을 터뜨리며 거포 잠재력을 폭발했고, 올 시즌에도 114경기 타율 2할8푼4리(433타수 123안타) 33홈런 71타점 OPS .932로 리그 정상급 성적을 내고 있다. 탬파베이는 AL 동부지구 1위(68승46패 승률 .596)를 질주하며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반면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고 미래마저 버린 에인절스는 올해도 리그 전체 꼴찌(44승71패 승률 .383)에 허덕이며 12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가 확실시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탬파베이 주니어 카미네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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