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선미가 3년 전 사별한 남편과 관련해 오랜만에 심경을 전했다.
송선미는 오는 27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되는 MBN ‘더 먹고 가’ 8회에 게스트로 출연해 배우 송선미가 아닌 인간 송선미로 솔직한 입담과 근황을 전할 예정이다.
이날 함께 출연한 황제성이 “큰일을 겪었는데 괜찮냐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어려워서..”라고 남편과의 사별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자 송선미는 “주변에서 위로를 쉽게 못 건네시는 것 같다. 표현의 여부와 상관없이 나에겐 이미 위로의 마음이 전달됐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괜찮아졌는지 잘 모르겠다. 내가 아는 그 사람은 굉장히 멋진 사람이었기 때문에, 내가 멋있게 대처하기를 바랄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사별한 남편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그리움을 내비치며 현재 사별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에 있음을 전했다.
앞서 송선미는 지인의 소개로 만난 영화 미술감독 출신 남편과 1년 열애 끝에 2006년 결혼했으며, 이후 8년 만에 첫 딸을 얻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2017년 8월, 남편이 한 법률사무소에서 살인교사를 의뢰받은 조 씨에 의해 끔찍하게 살해를 당해 충격을 전했다.
조 씨에게 살인교사를 의뢰한 이는 송선미의 남편과 사촌 관계로 알려졌으며, 당시 사건 발생 이후 일각에서는 고인이 재산 분쟁과 개인의 원한으로 살해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송선미 측은 남편이 불법적으로 재산을 빼앗긴 할아버지를 돕던 중, 계획적인 흉악 범죄에 의해 끔찍하고 억울하게 살해를 당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살인 의뢰를 한 사촌동생은 무기징역을 받았으며, 살해한 조 씨는 징역 18년을 받아 현재 수감 중이다.
이같이 끔찍한 사건과 갑작스러운 남편과의 사별을 겪은 송선미는 큰 슬픔에 잠겼으나, 곧 마음을 추스르고 연기 활동에 집중했다.
2017년 MBC 연기 대상에서 연속극 부문 여자 우수연기상을 받은 송선미는 “하늘에서 보고 있을 신랑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 정의는 이뤄지고 밝혀진다고”라는 눈물의 소감을 전하며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송선미는 드라마 ‘파수꾼’, ‘사생활’, ‘스타트업’, 영화 ‘강변호텔’, ‘도망친 여자’ 등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 나가고 있으며, 올해 여름부터는 SNS를 재개하며 훌쩍 큰 딸과의 근황을 전하는 등 일상으로 돌아온 모습을 전하기도 해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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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송선미 SNS